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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S가 찾고 있는 그 여자

성연신은 겨우 침착하고 채소볶음을 다시 앞으로 밀어주었다.

“배불러요.”

성연신은 눈썹을 까딱였다.

“그러면 돌아가서 잘 거예요, 아니면 산책이라도 할 거예요?”

“열 시가 넘었어요. 씻고 누우면 열한 시예요. 돌아가서 잘래요.”

내일 아침 일찍 나가 놀아도 늦지 않았다.

“네.”

자갈이 가득 놓인 작은 길 위에는 달빛이 쏟아져 내렸다.

가로등 아래, 두 사람의 그림자는 점점 늘어졌다.

“맞다, 백연 씨가 임시연 씨를 데리고 이곳에 온 거 알아요?”

심지안이 갑자기 생각나서 성연신에세 물었다.

성연신은 귀찮아하며 대답했다.

“지금 당장 떠나라고 할게요.”

심지안은 확실히 그 두 사람이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늦은 거 아니에요? 내일 얘기해 봐요.”

“그럼 내일로 할게요.”

기분 좋은 날,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두 사람은 한참을 걸어 호텔로 돌아왔다.

그리고 자갈이 가득 깔린 길의 모퉁이에서 임시연이 걸어 나왔다.

주먹을 꽉 쥔 그녀의 얼굴에는 악독한 표정이었다.

심지안이 착한 사람인 줄 알았더니,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었다.

뒤에서 몰라 성연신에게 고발하고 그를 이용하다니.

임시연은 제자리에 서서 고민했다. 내일이면 바로 이곳에서 쫓겨날지도 몰랐다.

이런 일을, 임시연은 막을 수 없었다.

백연은 아직 성연신과 싸울 능력이 되지 않는다.

눈을 대굴대굴 굴리던 임시연에게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다.

백연이 얘기하기를, 성수광은 매주 금요일마다 습관처럼 친구들과 모인다고 한다.

임시연은 홍지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계획을 알려주었다.

성연신에게 다가갈 방법은 셀 수도 없이 많았다.

이번에야말로 성씨 가문 사람들이 그녀에게 머리를 조아리게 할 것이다.

홍지윤이 S에게 묻고 다시 결정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통쾌히 승낙했다.

임시연은 의아해하면서 물었다.

“안 물어봐도 돼요?”

“괜찮아요. 성수광 씨는 항상 당신이 성씨 가문에 시집오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인데 그냥 죽여버리는 것도 좋죠. 남겨두면 앞으로 곤란해질 거예요.”

임시연이 나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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