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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대단한 재주

두 사람의 키스는 다다미에서 침대까지 이어졌다. 방 안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고 심지안은 몸이 나른해진 채 성연신을 밀어냈다.

“오늘 어디 갔었어요?”

“오지석이랑 성남시에 다녀왔어요. 당신 사진 올린 사람 찾았고 사진도 지웠어요.”

심지안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 사람 누구예요?”

“가면을 쓴 여자와 한패였어요. 하지만 밑에 있는 사람이라 아는 게 별로 없더라고요.”

심지안은 입술을 오므린 채 그를 쳐다보았다.

“나한테 화났으면서 왜 날 도와준 거예요?”

“화난 건 화난 거고 도와주는 거랑 상관없는데.”

그녀는 마음이 복잡해졌다.

“근데 난 왜 여기 가두어 둔 거예요?”

“당신을 여기에 가둔 건 당신이 잘못을 반성하길 바라서였어요. 무슨 일이 생기면 왜 제일 먼저 나한테 말하지 않아요? 난 지안 씨 남자예요. 당신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의무가 있고 당신을 지켜줄 의무가 있는 사람이라고요.”

성연신은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날 속인 것도 모자라 오지석에게도 날 속이라고 하다니. 심지안 씨, 당신 진짜 대단한 재주가 있네요.”

심지안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것 때문에 화난 거예요? 내가 진현수 씨랑 같이 사진이 찍혀서 화난 게 아니라?”

“당신 생각에는 그래 보여요?”

자신의 여자가 속옷만 입은 채 다른 남자와 껴안고 있는 걸 보았는데 어찌 화가 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마음 같아서는 그 가면을 쓴 여자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잠시 후, 방 안은 조용해졌다.

심지안은 눈앞의 남자를 쳐다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가 화난 이유를 알게 된 그녀는 오해가 풀리자 먼저 다가가 그를 껴안았다.

“다음에는 꼭 당신한테 제일 먼저 말할게요.”

“다음은 없어요!”

성연신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진현수 하나만으로도 머리가 아프니까.

“노력해 볼게요. 하지만 가면을 쓴 여자가 또다시 날 괴롭힐지도 몰라요.”

그녀는 가면을 쓴 여자가 도대체 누구인지 왜 자신을 노리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 말을 듣고 성연신은 미간을 찌푸렸다.

“새로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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