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73화 대단한 남자

성연신은 그녀의 어깨를 잡으며 눈썹을 치켜세웠다.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다른 사람이 일부러 당신을 모욕하고 있는데 내가 못 믿을 게 뭐가 있겠어요?”

심지안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인터넷 게시물은 이미 사람들 시켜서 삭제했어요.”

“그 얘기였어요...”

“그렇지 않으면요? 나한테 말하지 않은 일 또 있는 거예요?”

그의 얼굴이 차갑게 변하였고 심지안은 바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런 거 없어요.”

성연신은 눈빛이 날카로워졌고 그녀는 왠지 모르게 진실을 덮으려 할수록 그에게 들킨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미련한 여자가 우물쭈물하는 걸 보니 분명 말하고 싶지 않는 것이야. 요즘 내가 너무 잘해줬나? 또 날 속이려 하네...’

기분이 언짢았지만 그는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 나서 물어볼 시간은 많으니까.

두 사람은 요즘 시간이 날 때마다 본가로 가서 성수광과 함께 밥을 먹기로 했다.

쇼핑몰을 지나더 중, 심지안은 어떤 가게에 새로 나온 전통 과자를 좋아한다는 성수광의 말이 떠올랐다.

성연신은 차를 길가에 세우고 두 사람은 쇼핑몰로 들어갔다.

가게 안은 사람들을 붐비었고 줄을 서야 했다. 성연신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마트를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줄 서고 있어요. 난 뭐 좀 사 올게요.”

“네.”

심지안이 전통 과자를 다 살 때까지 성연신은 돌아오지 않았고 심지안은 마트로 그를 찾으러 갔다.

성연신은 카운터 앞 진열대에서 큰 사이즈 콘돔을 골라 계산대에 올려두었다.

마트 직원은 고개를 들어 성연신을 쳐다보며 감탄의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그녀는 너무 창피해서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저런 걸 사면서 왜 저렇게 떳떳한 거야? 그리고 지금은 쓸모도 없는데!’

마트 직원은 계산을 마친 뒤 콘돔을 성연신에게 건네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쪽 와이프는 참 복이 많네요.”

뜻밖에도 성연신은 그 말에 대꾸했다.

“그러게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심지안은 그를 잡아당기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