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468화 현명한 포기가 끈질긴 매달림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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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현명한 포기가 끈질긴 매달림보다 낫다

잔뜩 긴장했던 그녀의 마음이 순식간에 내려앉았다.

“CCTV를 봤다면 진실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 거 아니야? 강도들은 내가 임신한 걸 알고 심지안 씨를 목표를 바꾼 거야. 뭐가 잘못됐어?”

“강도들이 네가 임신한 걸 발견한 거야? 너 스스로 말한 게 아니고?”

임시연과 심지안 두 사람은 모두 가녀린 몸매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임신 3개월이라도 널찍한 옷을 입으면 티가 나지 않았다.

몸을 휘청거리던 그녀는 하마터면 바닥에 넘어질 뻔했다.

“그래서 뭐? 내가 죽게 생겼는데. 난 살고 싶었어. 내 배 속의 아이를 살리고 싶었다고. 그게 뭐 잘못됐어? 그리고 심지안 그 여자는 뭐 얼마나 고상하길래?”

옆에 있던 김슬비가 맞장구를 쳤다.

“그러니까요. 게다가 두 사람은 워낙 사이도 안 좋아요. 심지안 씨를 살리기 위해 시연이가 자신의 목숨을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성연신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지안 씨가 대단한 사람인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이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사지로 밀어내는 그런 사람은 아니야.”

“내 배 속에는 아이가 있어. 우리는 목숨이 두 개라고.”

임시연은 이를 갈며 입을 열었고 창백한 그녀의 얼굴은 조금 붉어졌다.

“그건 변명이 아니야.”

성연신은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다른 사람의 목숨은 목숨도 아니야?”

그녀는 안색이 어두워진 채 조롱 섞인 말투로 말했다.

“성연신, 너 정말 사람 마음 아프게 한다. 내 배 속에 있는 아이, 네 아이야. 심지안 그 여자 때문에 네 자식도 상관없어?”

“그런 걸로 날 붙잡을 생각 하지 마. 인간의 도리는 나한테 안 중요하니까.”

그의 눈빛은 마치 고인 물처럼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그저 차갑기만 했다.

그 모습에 겁이 난 김슬비는 대놓고 성연신과 맞설 용기가 없어 조심스럽게 불만을 드러냈다.

“어찌 됐든 아이보다 중요한 건 없어요. 시연이 배 속에 있는 아이는 성씨 가문의 유일한 핏줄 아닌가요?”

그녀의 말이 맞았다. 아이보다 중요한 건 없다. 그러나 지금은 그의 아이가 확실한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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