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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마지막 기회

전화를 받은 홍지윤은 자초지종을 듣고는 귀찮게 입을 열었다.

“3개월에 유전자 검사는 할 수 없어요. 당신의 배를 열지 않는 한. 왜 이리 당황해하는 거예요?”

홍지윤의 호통에 임시연은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그래, 3개월이면 아직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없어. 최소한 4개월은 되어야 해. 게다가 지금 내 몸 상태로는 유전자 검사 못 해.’

임시연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더 이상 당황하지 않았다.

“됐어요. 큰일 아니면 전화하지 말아요.”

보스가 맡긴 일 때문에 그녀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그러나 오늘은 물건을 모두 들여보낼 수 있어 임무를 거의 완수할 것 같았다.

임시연은 전화를 끊고 병원으로 향했다.

이 개인 병원은 성씨 가문에서 투자한 병원이었고 병원에는 전문적으로 성수광을 위해 복무하는 층이 따로 있었다.

그녀는 간호사를 따라 산부인과로 갔고 그곳에는 백연도 와있었다.

“아주머니...”

백연은 웃으며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왔어요.”

“네... 아주머니. 할아버지께서 어쩐 일로 절 부르신 거예요? 아직은 유전자 검사를 할 때가 아닌데요.”

“아버님께서 연세가 드시니 생각이 많으신 것 같아요.”

백연은 그녀의 배를 빤히 쳐다보았다.

“곧 4개월 되죠? 아이가 이제는 코도 자라고 눈도 자랐겠네요. 이따가 초음파 검사하면 나도 보여줘요.”

옆에 있던 의사가 이내 입을 열었다.

“지금 바로 초음파 검사 할 수 있습니다.”

개인 병원은 5시 반이면 퇴근한다. 지금은 환자가 없는 상태라 모든 의사가 성씨 가문을 위해 복무하는 것이었다.

“그래요. 그럼 가봐요.”

성수광은 위층에서 재검사하고 있어서 아직 내려오지 않은 상태였다.

임시연은 백연이 자신에게 악의가 없음을 느끼고 그녀의 말에 따라 초음파 검사를 하는 침대에 누웠다.

이내 기계 화면에 윤곽이 흐릿한 갓난아기의 모습이 나타났다.

백연은 가까이 와서 화면을 쳐다보았다.

“아이고, 귀여워라. 연신이랑 하루빨리 결혼식을 올려야겠어요. 조금만 더 배가 부르면 결혼식 못 해요.”

임시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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