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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임시연의 임신을 알게 되다

심지안은 중정원에 와서 자각적으로 알아서 손님이 신는 일회용 슬리퍼를 신고 주방으로 들어가 일을 시작했다.

성연신은 시선을 내려 옷장 안의 흰색 캐릭터 슬리퍼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슬리퍼는 왜 안 신어요?”

주방에서 바삐 식사를 준비하는 심지안은 그의 말을 신경 쓸 새도 없이 대충 대답했다.

“신기 싫어서요. 갈 때 제가 버릴게요.”

“왜 버려요?”

성연신은 답을 알면서 고집스럽게 물었다.

“내가 여기 사는 것도 아닌데, 버리지 않으면 갖다 팔까요?”

심지안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니 성연신은 표정이 구겨졌다.

그는 대답하지 않고 서재로 들어가면서 문을 쾅 닫았다.

30분 후, 그는 나와서 주방에서 만든 요리가 다 된 것을 보고 젓가락을 들고 먹기 시작했다.

심지안은 의문스럽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았다.

“할아버지께 드리는 게 아니에요?”

“백호 아저씨가 말하길 이미 주무셨대요. 그래서 안 드신대요.”

“?”

심지안이 미간을 찌푸렸다.

“날 갖고 논 거예요?”

성연신이 억울하다는 듯이 물었다.

“무슨 소리예요?”

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착한 여자는 나쁜 남자와 싸우지 않는다.

속으로 그를 저주했다. 그렇게 먹다가 확 뚱뚱보나 되라고!

그녀가 신발을 갈아신고 떠나려는데 이진우가 마침 들어와 두 사람은 그대로 마주치게 되었다.

이진우는 여성스럽게 생긴 면이 있었는데 조금 비열해 보이는 인상이 있었다. 그는 심지안을 보고 다른 말을 하지 않고 그녀를 데리고 거실로 갔다.

“뭐해요, 놔줘요!”

“출장 나왔다가 급하게 들린 거라서 시간이 없어요. 일단 결과부터 말하자면 임시연이 임신한 건 사실이에요.”

이진우는 성남 병원의 캡처 화면을 가지고 두 사람에게 보여주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임시연이 사람을 찾아 진료 기록을 지웠다는 겁니다. 매우 수상해요. 첫째, 왜 진료 기록을 지우냐. 둘째, 성연신이 알아보기 전에 기록을 지웠다는 건, 임시연이 성연신의 상황까지 알고 있다는 겁니다. 홍교은 빼고, 누가 이 일에 관해 말한 적이 있나요?”

이진우는 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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