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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더 있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성연신은 숨을 크게 몰아쉬고는 그녀의 뺨을 만졌다.

“어디로요?”

“차 안으로요.”

성연신은 잡고 있던 그녀의 손목을 놓아주며 동의했다.

심지안은 이 기회를 틈타 예전에 배웠던 호신술을 써서 무릎을 들어 올려 성연신의 하반부를 세게 찼다.

살면서 이렇게 센 공격을 당해본 적이 없었던 성연신은 금세 얼굴이 파래졌다. 금방이라도 화가 폭발할 것 같았다.

심지안은 놀라서 그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

연회가 끝나 갈 무렵, 진현수는 빨개진 심지안의 얼굴을 보고 물었다.

“화장실 간다고 하지 않았어요? 왜 이렇게 더워 보여요?”

괜히 찔린 심지안이 답했다.

“화장실에 에어컨이 없어서요.”

진현수는 더 묻고 싶었지만 이내 몇몇 남자들이 다가와 그에게 말을 걸었다. 심지안은 한쪽으로 가서 가만히 서 있다가 핸드폰을 꺼내 카메라를 켜고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곱슬한 머리는 어깨 쪽에 늘어졌고 손바닥만 한 작은 얼굴에는 분노가 서려 있었으며 키스를 오래 한 탓에 숨이 막혀서 빨개진 눈은 그녀가 더 불쌍해 보이게 만들어 자세히 살펴보기만 하면 금방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화장실에서 나온 성연신은 한눈에 그걸 알아봤고 방금까지 사그라들던 분노가 또 슬금슬금 솟아올랐다.

심지안이 고개를 들자 성연신과 눈이 마주쳤다.

반듯하던 그의 셔츠는 조금 구겨져 있었는데 마치 아까 한 행동의 증거 같았다.

심지안은 처음으로 무모한 반항을 한 탓에 성연신이 뭐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졌다.

성연신은 그녀의 앞으로 다가와 명령 어투로 말했다.

“나랑 같이 가요.”

“싫은데요.”

“약속했잖아요.”

심지안은 어리둥절해서 핸드폰을 꺼내 달력을 보았다.

큰일 났다. 모두 그녀가 미룬 탓이었다.

오늘 28일이니 월말까지 이틀이 남았다.

그말인 즉 그녀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였다.

성연신은 그녀가 내키지 않은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불쾌해했다.

“이득만 보고 갚지는 않겠다?”

덕만 보고 인정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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