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304화 갑자기 그리운 성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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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화 갑자기 그리운 성연신

손남영은 갑자기 소름이 돋아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리고 사장을 시켜 심연아를 데려가도록 했다.

심연아는 곧 예쁘게 꾸민 채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손발이 묶인 채 커다란 철창에 갇혔다.

그리고 하나의 상품처럼 무대에 올라갔고 곧이어 경매가 시작되었다.

사장이 100원의 가격을 부르자 다들 흥분했다.

처음으로 그녀를 산 남자가 심연아를 데리고 들어갔고 곧이어 비명이 들렸다.

성연신은 손으로 관자놀이를 누르며 떠나려고 하자 손남영이 물었다.

“온 김에 놀다 가지 그래요?”

“아니. 지안이 아직 깨나지도 못했는데. 내가 가서 봐야 해.”

“이미 이혼했다면서요. 왜, 아직도 미련이 남았나?”

성연신은 어두워진 표정으로 차갑게 얘기했다.

“그저 불쌍해서 그래.”

“...”

아니면서 자존심만 강하기는.

성연신은 차를 몰고 병원으로 왔다. 하늘은 살짝 어슴푸레하게 밝아졌다.

그는 병원 앞에서 죽집을 보고 그곳에 들러 죽을 샀다.

저녁 내내 못 먹었으니 배가 고플 것이다.

병실안에서 심지안은 계란 껍질을 잘 뜯어 진현수에게 건넸다. 턱에 있는 상처를 보고 잠긴 목소리로 얘기했다.

“죄송해요, 저 때문에...”

진현수는 그녀의 손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괜찮아요. 남자가 무슨 외모가 중요하다고. 게다가 지안 씨를 제대로 지키지도 못했는데요.”

어제의 상처가 너무 많았기에 진현수는 자기 얼굴에 상처가 난 것도 몰랐다.

심지안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현수 씨는 충분히 저한테 잘해준걸요.”

그녀는 그저 타박상이었지만 진현수는 얼굴에도 상처가 났고 다리까지 부러졌다.

그래서 너무도 미안했다.

성연신은 두 사람이 서로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고 핏줄이 돋아날 정도로 주먹을 꽉 쥐다가 혼자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바로 죽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몸을 돌려 떠났다. 마치 이곳에 온 적이 없다는 것처럼.

...

강우석은 아침 일찍 병원에 와서 진현수의 턱에 난 상처를 보고 오랫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속이 편하지 않았다. 고개를 숙인 그는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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