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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100원

곧이어 커다란 손바닥이 그녀의 얼굴을 내리쳤다. 두 발이 묶인 심지안은 반항하지도 못하고 폭력을 받아내고 있었다.

풀숲에 숨은 진현수는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그는 지금 나가도 네 사람과 싸워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게다가 외부에 연락할 수도 없다.

심지안의 얼굴에 멍이 들었다. 남자들은 발로 심지안의 배를 여러 번 가격했다. 그러니 온몸이 아플 수밖에 없었다.

심연아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승리자처럼 그녀를 내려보았다.

“뺨 몇 대는 그저 애피타이저 같은 거야. 이게 다 네가 성여광한테 고자질한 대가야.”

요 며칠 성여광은 갑자기 그녀를 무시하기 시작하더니 헤어지자는 말까지 꺼냈다.

그러다가 계속된 심연아의 질문에 심지안이 말을 흘렸다는 것을 알았다. 성여광의 앞에서 심연아와 강우석이 약혼을 했었다는 일까지 얘기하다니.

지금 심연아는 가족과 사랑을 다 잃었다.

그녀가 이 지경이 되었는데, 심지안이 잘 사는 꼴은 볼 수가 없었다.

“됐어, 난 화가 풀렸으니까 남은 건 알아서 해. 영상 녹화하는 거 잊지 말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잘난 얼굴도 그어버려!”

남자들은 하나같이 더러운 미소를 지으며 기절 직전인 심지안을 야한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얼굴은 부었지만 몸매는 괜찮았다. 새하얀 다리를 보니 더욱 욕망을 참기 어려웠다.

한 남자가 손으로 심지안의 볼을 잡고 자기의 입술을 갖다 대려고 했다.

그러자 진현수는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그가 뛰쳐나가 그들과 싸우려 들었다.

격렬한 싸움 끝에, 진현수는 결국 네 명을 이기지 못하고 누군가의 발에 차여 날아가 쓰러져 버렸다.

마침 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남자들은 아직 임무를 완성하지 못한 것이 생각나 마음이 급해졌다. 이렇게 되면 돈을 받지 못한다!

남자들의 우두머리가 바로 칼을 꺼내 들고 심지안을 향해 걸어갔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발견한 진현수는 심지안의 몸을 감싸고 그들의 폭력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얼마나 지났을까, 사이렌 소리가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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