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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찻물

심지안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웨이터가 차를 가져왔다.

성연신은 정욱에게도 휴가를 주었다. 이런 자잘한 일을 처리할 필요 없이 쉬라고 했다.

...

노래방에서, 동료들은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스피커의 소리가 고막을 찌를 듯 했다.

심지안도 그들과 시간 가는 줄도 모르면서 같이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어느새 저녁 아홉시가 되어서야 그녀는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한 후 자기 방에 들어가 물건을 정리하고 떠나려고 했다.

엘리베이터에 탄 심지안은 그제야 성연신과 얘기하지 않았다는 것이 떠올라 스위트 룸의 층을 눌러서 빨리 그의 방으로 갔다.

스위트 룸 카드가 없는 심지안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눈앞의 어둠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성연신이 방에 없는 줄 알고 심지안이 몸을 돌려 나가려던 그 순간.

불쑥 튀어나온 뜨거운 손이 갑자기 그녀를 붙잡았다.

그리고 바로 정확히 그녀의 입술을 집어삼켰다.

심지안은 익숙한 체향에 이게 성연신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긴장감을 늦췄다.

하지만 성연신은 이걸로는 부족한지 뜨거운 가슴으로 그녀를 밀어붙이더니 참지 못하고 그녀의 옷을 찢어버렸다.

고작 3초. 그 짧은 3초 안에 심지안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채 서 있게 되었다.

놀란 그녀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성연신이 이러는 적이 처음은 아니지만 오늘처럼 조급하고 거친 것은 처음이었다.

심지안의 입이 무슨 말을 뱉기도 전에 성연신은 그녀의 입술을 집어삼키고 피부를 만지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성연신은 침대에서 기절이라도 한 것처럼 잠에 들었다.

심지안은 바닥에 흩어진 자기의 옷을 주섬주섬 주웠다. 온몸이 자동차에 짓눌린 것처럼 아팠다.

이번에는 진짜 화가 났다. 억울한 그녀의 눈가는 빨갛게 되었다가 이내 눈물을 흘렸다.

오디션을 다녀와서 하기로 했으면서 약속을 어기다니, 너무했다..

...

심지안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제경으로 가는 차에 탔다.

비록 몸과 마음이 다 힘들지만 이번 오디션 기회를 놓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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