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287화 좋아한다면 가서 붙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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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좋아한다면 가서 붙잡아

성연신은 심지안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맑고 순수한 검은 눈동자를 지니고 있는 눈앞의 사람은 분명 그녀였다.

그리고 겉으로는 눈 한 번 깜빡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며 그에게 사랑 표현을 했지만 그가 함정에 빠지는 모습을 차가운 눈으로 지켜보고만 있는 것 또한 그녀였다.

그 생각이 머리에 스치자 성연신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입꼬리를 씩 끌어올렸다.

그의 주위에는 단 한 번도 여자가 몰리지 않은 적이 없었기에 그가 생각한 심지안의 비열한 수법은 오히려 그의 혐오를 일으켰다.

성연신이 시선을 거두고는 쉽게 다가갈 수 없을 정도로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알아서 동사무소로 가요, 내 차를 탈 자격이 없으니까.”

심지안은 아무렇지도 않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깥을 향해 걸어갔다.

임시연은 두 눈을 반짝였다.

“연신아, 두 사람 조금 더 얘기해야 하는 거 아니야? 지금 두 사람 다 너무 흥분했잖아. 감정을 추스르고 다시 얘기해 보면 되돌릴 수 있을 거야.”

“우리 사이의 일을 신경 쓸 거 없어.”

임시연은 흠칫 놀라더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럼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게.”

임시연은 점점 멀어져 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더니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는 스페어 폰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번호를 입력하더니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냈다.

...

진현수는 친구들과 골프를 치고 있었다.

쉬는 사이에 휴대폰이 울려 체크를 하고 갑자기 낯빛이 확 변하더니 곧바로 친구들에게 말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게 좋겠어. 난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볼게.”

아는 번호는 아니었지만 상대는 분명 뭔가를 알고 있는 눈치였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심지안은 위로가 필요할 테고, 그는 이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

“조금 더 놀다 가지, 무슨 중요한 일이라도 있어?”

“미안해, 정말 급한 일이 생겨서 그래.”

친구가 그에게 장난치며 말했다.

“억대 비즈니스가 생겼나 봐?”

진현수가 웃으며 대답했다.

“비즈니스 일은 아니야.”

...

심지안이 거실을 나서자 원이가 그녀를 향해 달려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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