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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없어서는 안 될

“오디션은 안 가도 돼요.”

성연신은 말을 마치고 술기운 때문에 짐승처럼 그녀를 탐하기 시작했다.

온몸이 서늘해지는 감각에 심지안이 고개를 숙여보자 옷이 이미 찢긴 상태였다. 부끄러운 심지안이 그를 말리려 했다.

“연신 씨, 잠깐만... 며칠만 기다려줘요...!”

성연신의 호흡은 이미 흥분으로 거칠어진 상태였다. 그가 두툼한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매만지며 깊은 눈으로 물었다.

“그렇게 날 갖고 싶어 했으면서 왜 부끄러워해요? 게다가 내 앞에서 몸을 드러낸 게 처음도 아니잖아요.”

심지안은 울고 싶은 지경이었다. 그건 그녀가 숙모가 되고 싶어서 급하게 한 행동이었다!

이렇게 얘기하니 마치 그녀가 변태라도 되는 것 같았다.

성연신은 부지런히 손을 놀렸다. 심지안은 반항을 포기하고 그에게 자신을 맡겨버렸다.

하지만 항상 그들이 분위기를 잡으면 방해하는 것들이 많았다. 이번에도 갑자기 성연신의 핸드폰이 눈치 없게 울렸다.

미간을 찌푸린 성연신은 차갑게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이럴 때 전화를 거는 사람은 딱 질색이었다.

성연신이 핸드폰을 가지는 사이, 심지안은 그의 품에서 도망쳐 나왔다.

“성연신 씨, 이렇게 늦은 시간에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고청민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태도도 좋고 말투도 매너 있었다.

다른 사람이면 모르겠지만 지금 성연신은 그의 목소리에 더욱 화가 났다.

“알면서 전화를 겁니까?”

고청민은 젊은 나이었지만 어릴 때부터 세움의 여러 일과 비즈니스에 참여했다. 그래서 성연신의 화가 난 말투에도 같이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더 사과를 할 뿐이었다.

관자놀이를 지그시 누른 성연신이 차가워진 말투로 말했다.

“무슨 일입니까. 바로 말하세요.”

“성연신 씨가 저녁에 얘기해준 문제를 이미 조사했습니다. 인터넷의 영상도 확인했고요. 심지안 아가씨께는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금관성의 총괄 매니저는 이미 해고되었으니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성연신은 차갑게 웃었다.

“그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럼 오디션에서 심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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