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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하얀 시트 위의 붉은 자국

심지안은 그의 변명에 기분이 상했다.

“술에 취한 게 대수인가요?”

술에 취했으면 무슨 일이든지 저질러 되는가?

도덕이 없는 것인지. 선이 없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인성이 문제인지.

고청민은 하얀색 정장을 입고 앉아있었는데 마치 대나무처럼 푸르고 올곧은 느낌을 주었다.

그는 심지안을 보며 웃더니 명령을 내렸다.

“끌어내요.”

심지안은 시선을 거두고 말했다.

“다른 일이 없으면 이만 가보겠습니다.”

“금관성으로요?”

“네.”

“아까 그 금관성 구역의 총괄 매니저는 본부의 이사장 아들입니다.”

심지안은 그제야 알았다. 이사장 아버지의 힘으로 들어간 것이다.

어쩐지 생긴 건 갓 탈옥한 범죄자처럼 생겼는데 세움의 금관성 구역의 총괄 매니저라니.

고청민은 선물함을 건네며 가볍게 웃었다.

“지안 씨, 이건 우리 회사의 이번 시즌 신상입니다. 선물로 드릴게요. 세움을 대표해서 사과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심지안은 선물함 안에 있는 고가의 목걸이를 보고 고개를 저었다.

“청민 씨가 바로 일을 해결해 주셔서 이미 만족합니다. 목걸이는 예쁘지만 마음만 받을게요. 너무 귀중한 물건이라 감히 받을 수 없습니다.”

고청민의 갈색 눈동자에 웃음이 비췄다. 그리고 다시 얘기했다.

“받으세요. 받지 않으면 제가 불안합니다. 그리고 곧 세움의 엠베서더가 될 텐데, 액세사리 하나 없이 어떻게 엠베서더가 됩니까.”

그렇게 말하자 심지안은 더 이상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저 건네받고 열심히 감사 인사를 올렸다.

세움에서 나오니 이미 점심이었다.

원래 워크숍 계획대로 오늘 오후 금관성에 돌아가려고 했는데 제경에서 금관성까지는 두 시간이 걸리니 이미 늦은 것이었다. 심지안은 차라리 돌아가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택시를 잡으려다가 먼저 성연신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 그러다가 무의식 간에 진유진의 상태 메시지를 확인했다. 진유진은 지금 제경에 있었다.

...

남해 별장.

씻고 나온 성연신은 아직 떠나지 않은 임시연을 발견했다. 그녀는 성연신의 커다란 셔츠를 걸친 채 부드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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