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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장식품

남자는 그 말에 화를 참지 못하고 심지안의 옷깃을 잡은 채 풀숲으로 던져버렸다.

놀란 심지안은 무서워서 비명을 질렀다.

그러자 고스톱을 치던 동료들이 비명을 듣고 와서 남자를 제압했다.

“당신 누구야! 그 손 놔!”

“그 더러운 손으로 뭐 하려는 거야! 계속 움직이면 경찰에 신고한다!”

남자는 많은 사람이 온 것을 보고 놀라서 가볍게 변명했다.

“그저 좀 같이 놀자고 한 건데 저년이 갑자기 튕기잖아. 그게 뭔 대수라고. 목에 키스 마크를 훤히 달고 다니는 게 그런 년 아니겠어?”

고스톱을 치던 동료들은 그녀가 오랫동안 오지 않는 것을 보고 겸사겸사 산책도 할 겸 나왔다. 그러다 그녀의 비명을 들었다.

“미친 거 아니에요?! 목에 키스 마크가 있다면 남자친구가 한 건 줄 알아야지, 누가 당신같이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 말로 당신의 죄를 덮으려 하지 말아요!”

화가 난 심지안이 남자를 향해 소리 질렀다.

남자는 여전히 낯짝이 두꺼웠다. 헐렁한 정장이 그에게는 타이트하게 딱 붙었고 허리춤에는 비싼 벨트를 찼는데 마치 양아치 같은 모습이었다. 떠나기 전, 그는 심지안을 뚫어져라 노려보았다. 그 눈빛은 마치 “밤길 조심해라”는 암묵적인 협박 같았다.

다들 이 상황이 무서워 등에 소름이 쫙 돋았다.

미간을 찌푸린 심지안의 팔에도 닭살이 돋는 기분이었다.

동료들은 바로 그 남자의 욕을 했다.

“저 사람 딱 봐도 복수하려는 것 같으니까 지안 씨는 요 며칠 우리랑 같이 다녀요. 절대 혼자 다니지 말아요.”

“아... 보복심이 강한 것 같네요... 제가 방금 저 남자가 지안 씨를 덮치려던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는데...”

다른 여자가 핸드폰을 들고 얘기했다.

“어차피 팔로워 하나 없잖아요. 괜찮을 거예요.”

불미스러운 사건은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갔다. 그러다 저녁 식사를 할 때, 정욱이 우연히 그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이미 10만 조회수가 넘었다.

정욱은 영상 속의 여자가 심지안인 것을 발견하고 바로 성연신에게 링크를 보냈다.

“성 대표님, 심지안 아가씨께 무슨 일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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