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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괜찮아요

심지안은 간지러움을 참으며 붉어진 얼굴로 얘기했다.

“괜, 괜찮아요.”

그 대답을 들은 남자는 장난하듯 다른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만졌다. 그 손이 점점 위로 올라가더니 가볍던 키스가 점점 깊어졌다.

약한 피부가 그의 입술 사이에서 붉게 물들었다.

“진짜 괜찮은 거 맞아요? 얼굴이 다 붉어지는데... 설마 열나는 거 아니에요?”

동료가 걱정하며 물었다.

심지안은 목덜미가 살짝 아파 저도 모르게 소리를 냈다.

그녀와 동료 모두 놀라서 굳어버렸다.

심지안은 수치심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기분이었다.

제발!

그녀는 그저 아팠던 것뿐인데 왜 이리 야한 소리를 낸 것인지 몰랐다. 마치 동료 앞에서 몰래 나쁜 짓을 하는 기분이었다.

얼굴이 빨개진 동료는 조금 무서워서 아무 이유나 대고 사라졌다.

동료가 사라진 후 심지안은 뒤에 있는 성연신을 밀어내며 물었다.

“뭐 하는 거예요!”

너무도 창피했다!

동료는 그녀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성연신은 그녀의 목에 새겨진 마크를 보며 흐뭇해했다. 하얀 피부에서 더욱 붉게 보이는 마크였다.

그는 입꼬리를 올리고 얘기했다.

“뭐 하는지 모르겠으면 다시 한번 더 할까요?”

“싫어요!”

심지안은 화가 난 채 소파의 핸드폰을 챙겨 들고 말했다.

“동료들이랑 가서 놀 거예요! 이만입니다!”

행정팀은 그들에게 오후에는 각 팀에서 알아서 휴식하고 저녁에 다 같이 식사를 하자고 했다.

동료들을 찾아 나선 심지안이 그들을 만났을 때 동료들은 이상한 시선으로 그녀를 보았다.

심지안은 어리둥절해졌다. 혹시 또 이상한 소문이 퍼졌나?”

“지안 씨, 목에 뭐가 있는 것 같은데... 옷깃이라도 세워봐요.”

응?

심지안은 설마 하는 심정으로 화장실에 가서 확인해 보았다. 하얀 목에 붉은 키스 마크가 선명히 남았다.

“...”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기분이었다. 부끄러운 나머지 온몸에 열이 올랐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진정해야 한다. 그녀는 묵묵히 옷깃을 세우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자, 우리 고스톱이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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