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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얼굴이 팔리면

오늘은 화요일, 회사 전체 직원들은 워크숍에 기분이 들떴다.

성연신은 항상 통이 크게 경비를 지원해 줬다. 이번 워크숍의 위치는 남해 별장으로 정했는데 별장에는 온천과 경마장, 사격장, 노래방 기계 등 놀 곳이 많았다.

직원들은 다들 들떴다. 어떤 사람은 집에 일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고 어떤 사람은 회사에 남아서 업무를 처리했다. 물론 워크숍에 참가하는 사람들도 다 갑작스러운 상황을 대비해 컴퓨터를 들고 갔다.

심지안은 그들과 함께 버스에 올라탔다. 그 버스에서 행정팀의 직원이 호텔 방 카드를 나눠주었다.

두 명이 한방을 쓰기로 했는데, 행정팀의 직원이 그녀에게 디럭스 더블룸 카드를 주며 얘기했다.

“다른 객실이 없어서 지안 씨와 다른 분은 각각 혼자서 방을 써야 해요.”

심지안은 속으로 환호를 질렀다. 혼자서 묵는 것이 훨씬 더 편했다.

남해 별장은 매우 컸다. 주말이 아니어서 사람도 적었다.

금방 짐을 풀었는데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심지안은 동료인 줄 알았다. 버스에서 그들은 같이 고스톱을 치자고 약속했었기 때문이다.

“네.”

그녀는 대답하고 문을 열러 갔다.

문을 열자 앞에는 성연신이 검은 코트를 입고 서 있었다. 허리를 곧게 편 그의 몸은 다빈치의 황금비율에 딱 어울리는 사람 같았고 복도의 불빛은 그의 얼굴이 더욱 차갑고 고귀해 보이게 했다.

심지안은 일단 그를 들여보냈다. 그러다 금요일에 오디션이 있는 것이 생각나서 얘기했다.

“잘 왔어요. 저 워크숍이 끝나기 전에 먼저 가야 해요. 금요일에 일이 있어요.”

성연신이 미간을 찌푸렸다.

“오디션?”

“네. 세움의 엠베서더 오디션이요.”

그녀는 고청민이 그녀에게 연락해 온 일을 간단하게 얘기해 주었다.

“안 돼요.”

성연신은 아예 여지를 주지 않고 거절했다.

심지안은 굳어버린 채 물었다.

“왜요?”

“얼굴이 팔리면 좋을 게 뭐가 있다고요.”

“제가 그 정도까지는 아니잖아요. 게다가 아직 절 뽑지도 않았는데요.”

“그래도 안 됩니다.”

그는 미간을 꾹 누르며 얘기했다.

“제가 허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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