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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어릴 때 약속한 결혼

“당신!”

심연아는 들키던 구석을 찔려 오히려 화를 냈다.

“이 회사에서는 직원을 이렇게 교육하는 겁니까?!”

성연신은 이제 눈길도 주지 않았다. 홀에서 촬영하던 사람들을 힐긋 쳐다본 그가 물었다.

“이게 뭐야.”

정욱은 입을 성연신의 귀에 가까이 대 설명해 주었다.

“하지만 대여비를 받았으니 계약을 파기하면 세 배의 위약금을 물어야...”

성연신은 덤덤하게 물었다.

“위약금을 낼 돈이 없는 건가?”

“알겠습니다, 성 대표님.”

명령을 한 성연신은 주 대표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정욱은 경호팀을 불러와 사람들을 쫓아냈다.

감독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우리는 장소 대여비를 분명 냈습니다! 이건 계약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정욱은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

“우리 회사에서 계약서에 따라 위약금을 돌려드릴 겁니다.”

“하지만 저희는 아직 촬영을 끝내지 못했습니다. 배우와 스태프 다 힘들게 일하는데 다들 배려 좀 해주세요, 안 되겠습니까?”

정욱은 정중하고 겸손한 태도로 얘기했다.

“저도 배려하고 싶지만 우리 성 대표님이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서요.”

얼굴이 파랗게 질린 감독은 바로 고개를 돌려 범수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욕을 하는 심연아를 보았다. 화가 난 그는 바로 남진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연예계에 오랫동안 있은 감독은 겨우 이곳까지 올라온 심연아보다 지위가 높고 인맥도 많았다.

감독의 전화를 받은 남진영은 마침 고청민과 함께 있었다.

고청민은 그에게 전화를 받으라고 손짓했다.

남진영은 감독이 걸어온 전화를 보고 일과 관련된 전화인 줄 알고 바로 스피커를 켰다.

감독은 꽤 담담한 말투로 꾸밈없이 사건의 경과를 한번 얘기했다. 하지만 그 속에 불만이 꾹꾹 담겨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남 대표님, 오늘 촬영때문에 얼마나 많은 스태프가 모였는데요. 저 혼자 시간을 낭비한 게 아니란 말입니다. 돈은 둘째치고 당장 장소를 바꿔야 하는 게 문제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시각에 적당한 장소를 찾을 수도 없으니 난감할 따름입니다.”

남진영과 감독은 여러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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