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160화 그럼 무릎 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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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그럼 무릎 꿇어

“그건 내가 널 좋아하니까 그렇지. 내가 널 안 좋아했다면 널 찾아오지도 않았을 거야.”

홍교은은 손을 꼭 잡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며 눈빛이 이글거렸으며 심지안은 그녀의 말에 이마를 잡고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심지안과 성연신은 계약 결혼이기에 망정이지 만약 진짜 부부였다면 아무리 성격이 좋은 여자도 홍교은과 머리채를 잡고 싸웠을 것이다.

“네가 연신이를 좋아하는 건 이놈의 영광이야. 하지만 이놈은 이미 결혼했잖아. 그럼 너도 이제 포기를 하고 남자친구를 만나서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아야지.”

“하지만 저 여자가 연신이에게 미안한 짓을 저질렀단 말이에요. 할아버지, 이 일은 절대 쉽게 넘어가서는 안 돼요.”

듣고 있던 심지안이 눈살을 찌푸리며 한 걸음 다가가 입을 열었다.

“적당히 하세요. 제가 사과도 요구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계속 모함까지 하는 게 말이 되나요? 어른 앞에서 적당히 할 줄도 알아야죠.”

홍교은과 성수광의 대화로 봐서는 두 집안이 겉으로는 관계가 꽤 돈독해 보였기에 심지안은 성수광을 중간에서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홍교은은 심지안이 뭔가 찔리는 게 있다고 착각했기에 바로 비꼬았다.

“잘못을 저질러 놓고 도망가려는 건가요?”

“아니…”

“난 지안이를 많이 좋아하고 지안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믿어. 우리 집안일에 이제 그만 끼어들었으면 좋겠어.”

성수광이 다시 한번 입을 열었고 얼굴에는 더 이상 자상한 표정이 남아있지 않았지만 화가 잔뜩 난 홍교은은 그것도 모르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할아버지, 제가 이간질하려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연신이와 성 씨 가문을 걱정해서 드리는 말이에요. 혹시라도 이 여자의 겉모습에 속을까 봐 너무 걱정돼요.”

홍교은은 심지안이 도대체 어떤 수단을 썼기에 할아버지와 손자가 이렇게 그녀를 옹호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건 우리 집안의 가정사야. 네가 이렇게까지 말하는 건 이 늙은이 대신 성 씨 가문의 가주라도 되겠다는 거야?”

성수광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홍교은을 쳐다보자 깜짝 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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