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157화 가질 수 없으니 망가트리려 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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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가질 수 없으니 망가트리려 한 거예요

심지안의 목소리에 사람들이 동작을 멈춘 채 고개를 돌려 성연신을 쳐다보았고 정욱이 화장실로 들어가 굳게 닫힌 칸 문을 열어 심지안과 강우석을 꺼내 주었다.

강우석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다. 심지안이 부른 구원투수가 성연신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연신 씨, 저 여자 진짜 무서운 여자예요. 연신 씨가 5분만 늦게 왔더라면 영원히 저를 보지 못하게 됐을 거예요.”

심지안이 성연신에게 달려가 고자질을 했고 홍교은이 큰소리로 호통을 쳤다.

“그 입 다물어요! 없는 말 지어내지 말고!”

홍교은은 눈앞의 이 여우 같은 여자에게 제대로 혼 좀 내주고 싶었을 뿐, 그 이상의 인명 사고를 낼 생각은 전혀 없었다.

“흑흑… 연신 씨, 저 여자 말 믿지 마세요. 저 여자는 연신 씨를 가질 수 없으니 저를 망가트리려고 한 거예요!”

심지안은 홍교은의 말을 가볍게 무시한 채, 입을 삐죽거리며 울먹였다. 아직 발생하지 않은 일에 대해 아무도 확실하게 얘기할 수 없었으며 홍교은이 건장한 남자들을 거느리고 심지안을 쫓은 것도 이미 너무 공포스러운 일이었기에 더한 일도 충분히 저지를 만한 사람이었다.

가질 수 없으니 망가트린다는 말에 강우석이 고개를 돌려 심지안과 성연신을 쳐다보던 순간, 홍교은도 강우석을 힐끔 쳐다보았으며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성연신을 보며 언성을 높였다.

“저 여자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걸 우연하게 봐서 연신이 너 대신 현장을 잡으려고 했던 거야. 저 여자 말 믿지 마.”

계속 말이 없던 성연신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강우석에게 시선을 돌려 아래위로 훑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심지안이 화들짝 놀라서 얼른 설명했다.

“난 저 사람과 우연히 만난 거예요.”

“그런데 저 사람이 왜 당신을 지켜줘요? 전 조금 전에 당신들이 하는 말을 들었어요. 두 사람은 아는 사이가 맞잖아요.”

심지안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전 남자친구를 모를 리가 없잖아?

이런 상황에서 전 남자친구를 우연히 만났다는 건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일이었으며 더군다나 성연신은 이런 쪽으로 매우 예민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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