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146화 어떻게 이렇게까지 변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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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어떻게 이렇게까지 변했단 말인가

그제야 정신을 차린 심지안은 수척한 얼굴로 컴퓨터를 끈 뒤 대답했다.

“곧 할 거예요.”

1층, 거실.

성연신도 이미 옷을 갈아입고 소파에 앉아있었다. 헐렁한 남색 긴 팔과 긴 바지를 입은 그의 모습은 평소의 냉정함을 덜어내고 친숙함을 그곳에 대신 심어놓은 듯했다. 하지만 그의 검은 눈동자만은 여느 때처럼 불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방안에 틀어박혀 뭘 한 거예요?”

“옷 갈아입었죠.”

심지안은 그의 차갑게 굳은 얼굴은 본 순간 홍교은의 말이 다시 떠올라 괴로움에 사로잡혔지만 일부러 더 환히 웃으며 말했다.

“연신 씨도 그랬잖아요.”

두 사람에게는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곧바로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하루 종일 입고 밖에서 돌아다니던 옷은 깨끗하지 못하다는 생각에 말이다.

성연신이 웃는 듯 마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옷을 갈아입는 건 5분이면 충분해요. 지안 씨는 안에서 42분이나 머물렀잖아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조목조목 따지는 그의 모습에 심지안은 질투 때문에 생겼던 마음속 괴로움이 홀연히 가시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성연신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건 좋은 일이다. 자신이 대타였음을 알고 힘들어했다니, 정말 홍교은의 술수에 말려들어갔나 보다.

“피곤해서 잠시 쉬었어요. 그렇게까지 배고픈 건 아니잖아요.”

“문제는 당신 태도예요.”

성연신이 심지안의 어깨를 잡고 그녀로 하여금 자신을 쳐다보게 만들었다.

“홍교은이 뭐라고 하던가요?”

그는 홍교은이 다녀간 뒤 그녀의 태도가 변했다는 걸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심지안은 그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그가 주동적으로 말을 꺼내니 한바탕 비아냥거려주고 싶었다.

“뭐 별거 아니에요.”

잠시 숨을 들이쉰 그녀가 성연신을 쳐다보며 말했다.

“연신 씨의 첫사랑에 대해 얘기했어요.”

성연신이 이마를 찌푸렸다.

“첫사랑이요?”

“네. 임시연 씨요.”

말을 마친 심지안은 그의 얼굴을 뚫어지라 쳐다보았다. 단 하나의 표정 변화도 놓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였다.

그 말을 들은 성연신은 눈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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