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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불허한다

성연신은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싸늘한 눈빛으로 심지안을 빤히 쳐다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앞으로 진현수와 연락하지 마요.”

“왜요? 저희는 아무런 일도 없었어요. 그 사람에게 그런 생각도 전혀 없어요.”

“지안 씨가 없어도 그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제가 더 잘 알아요. 설마 다른 남자가 지안 씨를 좋아하는 그런 느낌을 즐기는 건 아니죠?”

성연신이 눈살을 찌푸리며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내가 진현수 씨에게 그런 감정이 없다는 걸 알면서 왜 나를 믿지 못하는 거예요?”

“허허, 그런 감정이 없으면 깔끔하게 거리를 둬야죠. 시간 날 때마다 데이트를 나가는 건 진현수 그 사람을 곁에 뒀다가 나를 떠나서 그 사람과 함께 할 생각인 거예요?”

심지안은 차가운 성연신의 태도에 할 말을 잃었다.

“그런 게 아니잖아요. 저는 그 사람이 저를 좋아하고 있는 줄은 전혀 몰랐어요. 진작 알았더라면 같이 밥 먹자고 했을 때 연신 씨를 부르지도 않았겠죠. 바람을 피우려면 몰래 피웠겠죠. 그렇게 당당하게 만나겠어요?”

심지안은 그 정도로 멍청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설명하고 싶었지만 바람을 피운다는 말에 성연신의 분노 버튼이 눌려졌으며 갑자기 그녀의 손을 확 잡더니 싸늘하게 물었다.

“지금 날 도발하는 거예요?”

“아니에요! 지금 설명하고 있는 거잖아요. 전 진현수 씨와 바람을 피울 리가 전혀 없다고요…”

심지안이 설명을 하면 할수록 성연신의 분노가 점점 차올랐으며 계속 진현수의 이름을 언급하는 그녀의 입술을 빤히 쳐다보다가 짜증이 점점 올라오자 입으로 그녀의 입술을 막아버렸다.

조용하게 뒤에서 병풍 역할을 하고 있던 정욱은 재빨리 눈을 가린 채 밖으로 뛰쳐나갔고 심지안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 코앞에 있는 남자를 빤히 쳐다보다가 두 손으로 그의 가슴을 밀어내며 반항했다.

화가 잔뜩 난 성연신은 자신의 손으로 그녀의 손을 뒤로 묶어버린 채, 다른 손으로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감싸 안더니 그대로 자신의 무릎에 앉혔다.

너무 야릇한 자세에 심지안이 화들짝 놀랐지만 전과는 다르게 오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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