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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바로 그 남녀다

심지안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성연신이 독차지한 층에서 멈췄다.

그녀는 돌연 성연신이라는 이 남자는 성격이 거칠고 입이 독하긴 해도 여자에게 추파를 던지는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해왔지만 그런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런 남자도 괜찮은 것 같다...

그때 사무실에서 나온 정욱이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깊은 고민에 빠진 듯 멍하니 서 있는 심지안을 보고는 그녀에게 다가가 손을 휘저었다.

“심지안 씨, 대표님을 만나러 오셨어요?”

“아... 네. 안에 있어요?”

“네. 계십니다.”

정욱은 말을 마친 뒤 특별히 한 마디 더 보탰다.

“성 대표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심지안 씨는 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방에 들어가면 된다고요. 번거롭잖아요.”

심지안이 의아하다는 듯 그를 쳐다보았다. 매일 점심 도시락을 가져다줄 때 한 번 가는 것뿐인데 번거로울 게 뭐가 있단 말인가.

그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예의상 고개를 끄덕였다.

사무실 안.

성연신은 평소와는 다르게 일을 하지 않고 검은색 가죽 소파에 누워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심지안은 그런 그를 쳐다보며 숨을 죽이고 살금살금 다가가다가 걸음을 멈추었다. 그를 깨워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잠시 생각해 보니 경호원을 빌리는 일쯤은 정욱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자리를 뜨려 했다.

그녀가 문고리를 잡은 순간, 등 뒤에서 성연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할 얘기 있으면 해요.”

심지안은 깜짝 놀라 하마터면 심장까지 튀어나올 뻔했다. 그녀는 가슴을 두드리며 자신의 요동치는 심장을 진정시켰다.

“안 자고 있었어요?”

귀신도 아니고. 어떻게 조금의 움직임도 없었단 말인가.

“잠들었었는데 지안 씨가 들어온 뒤 깼어요.”

그가 소파에서 몸을 일으키고는 이마를 쿡쿡 눌렀다.

그 말인즉슨 심지안 때문에 잠에서 깼다는 것이다.

“저기... 저한테 경호원 몇 명 빌려줄 수 있어요?”

그 말에 성연신이 번쩍 눈을 떴다. 검은 눈동자가 위험한 빛을 내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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