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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8화 불순한 의도

연다빈의 눈빛이 반짝였다.

“같이 식사하게 될 수도 있죠. 대표님도 종종 호텔 아래 식당에서 식사하시는 걸 봤거든요.”

“우선 저희는 먼저 내려가요. 먹고 올 때쯤이면 대표님께서도 일을 마칠 테니, 마무리 작업을 하면 돼요.”

“알겠어요.”

저녁을 먹고 연다빈은 식당 주인에게서 음식을 포장해 달라고 부탁하고 웃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대리는 그녀의 행동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호텔로 돌아오자, 연다빈은 자연스럽게 대리에게 말했다.

“대리님, 하루 종일 고생하셨으니 지금 쉬세요. 제가 대표님께 식사를 가져다드릴게요.”

“그래요. 다녀와요.”

대리는 연다빈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겉으로는 아무 의도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 하지만 이번에 대표님의 행동은 좀 의아하네. 정말 다빈 씨에게 관심이 있는 걸까?’

...

연다빈은 방에서 시원한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흰색의 긴 끈 민소매 잠옷은 약간 깊게 파인 목선과 정교한 쇄골을 드러내고, 치마는 허벅지까지 내려와 매우 시원했다.

그녀는 문에 걸어둔 청재킷을 걸치고, 침대 머리맡에 놓인 섹시한 잠옷을 한 번 더 바라보았다.

몇 초간 고민했지만, 지금 입고 있는 옷이 더 자연스럽게 성연신을 유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녀는 성연신의 방 앞에서 외투를 벗고, CCTV에 몇 장의 사진을 찍히게 하기로 계획했다. 그런 다음 그 사진을 퍼뜨려 성연신과 무언가 부적절한 관계에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려 했다.

그리고 심지안이 이를 알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다.

짧은 시간 내에 성연신을 손에 넣는 것은 불가능할지 몰라도, 심지안의 꿈을 깨트리는 것은 가능하다고 믿었다. 그녀가 오해하고 실망하게 만들고, 결국 성연신과 갈등을 일으키게 하고 싶었다.

연다빈은 무거운 심지안에 대한 원망을 억누르고, 외투를 벗고 CCTV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

“똑똑똑... 대표님 계세요?”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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