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05화 우리 아빠를 찾아가요!

남자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진심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맞아요. 맞습니다. 우주 어머님 말씀이 맞아요. 제가 유나를 제대로 교육하지 못해 우주가 상처를 받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심지안은 한유나의 아버지가 이렇게 쉽게 사과할 줄은 몰라 당황스러웠다. 선생님은 그의 태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상황을 잘 파악하는 분이시네.'

“유나 아버님이 잘못을 인정하셨으니, 이제 유나가 우주에게 사과하도록 합시다.”

“좋아요.”

한유나의 아버지는 망설임 없이 대답하고는 딸을 앞으로 끌어당기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서 네 친구에게 사과해. 더 이상 문제 일으키지 말고.”

한유나는 멍한 표정으로 아빠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화가 나서 소리쳤다.

“아빠! 내가 맞았잖아! 아빠도 눈이 멀었어?”

“버릇없게 굴지 마! 네가 잘못했고 우주가 맞아. 얼른 사과해, 안 그러면 집에 가서 혼날래?”

한유나는 이런 상황을 처음 겪어봐서 입을 삐죽이며 성우주에게 맞았을 때보다 더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아아! 아빠 싫어! 으아아...”

성우주는 짜증스럽게 말했다.

“시끄러워.”

“...”

심지안과 선생님, 그리고 한유나의 아빠까지 모두 할 말을 잃게 했다.

심지안은 상대방이 사과하는 태도에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판단했고, 더 이상 귀를 괴롭히고 싶지 않아 말했다.

“이만하죠. 더 이상 문제없으면 제가 우주를 데리고 가겠습니다.”

선생님이 말했다.

“네. 이제 곧 방과 후 시간입니다. 오후에는 수업이 없으니, 숙제를 집에 가져가서 하셔도 됩니다.”

“네. 선생님.”

심지안은 잠시 멈추고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비록 유나가 먼저 잘못된 말을 했지만, 우주가 때린 것도 잘못입니다. 치료비는 제가 부담하겠습니다.”

한유나의 아버지는 심지안이 우주를 대신해 때린 것이 잘못됐다고 인정하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성우주는 말하고 싶은 것이 있었지만 참기로 하고, 침묵을 지켰다.

심지안은 성우주를 데리고 나서려 했지만, 몇 걸음 가지 못해 남자가 뒤따라와 말했다.

“심지안 씨, 안녕하세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