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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4화 잘못을 따져묻다

두 시간 후.

심지안은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차에서 내려 전력으로 교실까지 달려갔다. 교실에 도착해서 그녀는 성우주와 한 여자아이가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보았고, 여자아이의 왼쪽 눈이 시퍼렇게 멍든 채 얼굴이 퉁퉁 부을 정도로 울고 있는 상황을 마주했다. 심지안은 성우주를 빠르게 훑어보고 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이다. 우주는 다친 데가 없네.'

“선생님, 무슨 일 있었나요?”

“어... 어머님...”

선생님은 심지안을 보고 놀란 듯 말했다.

“우주 아버님은요?”

“우주 아버지는 출장을 갔어요. 무슨 일이든 저한테 말씀하세요.”

그 순간, 여자아이는 더욱 크게 울기 시작하며 소리쳤다.

“선생님, 저 거짓말 안 했잖아요! 성우주 아빠가 여자 직원과 출장을 갔다니까요! 성우주를 버린 거라고요!”

심지안은 이 상황의 전말을 깨달았다.

‘이제야 무슨 상황인지 알겠네...'

심지안은 성우주를 내려다보았다. 성우주의 깊은 눈동자에 성연신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선생님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이들이 가끔 말 막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유나가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됐지만, 그렇다고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되죠...”

“선생님, 성우주가 저를 때렸어요!”

여자아이의 이름은 한유나였다. 한유나는 눈을 감싸 쥐며 억울한 표정으로 선생님의 옷소매를 잡아당겼다.

“어... 유나야, 아빠는 언제 오시니?”

‘당연히 우주가 때린 거 알지, 그렇다고 내가 우주를 혼낼 수는 없잖아!’

선생님은 상황을 모면하려고 애썼다.

“선생님, 제가 왔습니다.”

말이 떨어지자마자, 정장을 입은 남자가 급하게 들어왔다.

“아빠, 성우주가 나를 때렸어요!”

한유나는 남자를 보자마자 더욱 억울한 표정으로 그의 품에 안겨 호소했다.

선생님은 물을 한 모금 마시며 불안을 감추려 했다.

“유나 아버님, 제가 전화로 이미 상황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그녀는 말을 멈추고 한유나 아버지의 반응을 지켜보며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했다.

“아빠, 내 눈 좀 봐요. 성우주가 나를 아프게 때렸어요! 빨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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