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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1화 노출있는 사진

성연신의 눈동자에 슬픔이 번졌고, 목소리가 거칠어졌다.

“어머니는 집에 있는 걸 좋아해서 거의 외출하지 않으셨어요. 친구도 많지 않았기에 한두 명의 친한 친구들 말고는 어머니의 원래 얼굴을 기억할 수 없어요. 사진도 별로 없고, 집에 남아 있는 것도 몇 장뿐이니까요.”

방매향의 행적은 꽤 신비로워서, 몇몇 친한 친구들 외에는 거의 교류가 없었다.

방매향은 일반적인 부잣집 부인과 달리, 남편 중심이 아닌 독립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의 브랜드를 설립하기도 했고, 그 시대에 보기 드문 독립성을 지녔었다. 이는 송석훈이 그녀에게 빠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심지안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성연신이 자기 물음의 요점을 잡지 못한 것 같아 직접 물었다.

“내 말은 임시연이 어머님 옛날 사진을 본 적이 있냐는 거예요.”

성연신은 몇 초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본 적 없어요.”

“그럴 리가요?”

심지안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그럴 리가 없는데...”

“연다빈이 어머니의 얼굴을 따라 성형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네...”

“어머니가 어떻게 생겼는지 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어머니의 얼굴을 따라 성형할 수 있겠어요?”

심지안과 민채린이 연다빈에게 적대감을 보였지만, 성연신은 단순히 우연으로만 여겼다.

심지안은 이해가 되지 않아 고민하다가, 갑자기 눈이 반짝이며 성연신을 바라보았다.

“임시연이 송석훈 쪽에서 어머님의 사진을 얻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불가능해요.”

성연신은 단호하게 말을 이었다.

“송석훈은 어머니를 감금한 몇 년 동안 먹고 자고 하는 모든 것을 직접 책임졌어요. 송준조차도 어머니를 거의 보지 못했어요. 그러니 임시연은 더 말할 것도 없죠...”

심지안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가죽 소파에 늘어져 앉았다.

‘만약 어머니가 성형 전에 그렇게 신비롭게 지내셨다면, 임시연이 사진을 얻을 기회는 정말 없었을 텐데... 정말 우연일까? 믿을 수 없어.’

심지안은 주먹을 꽉 쥐고, 성연신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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