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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4화 배시윤, 검을 뽑아라

낙룡대 돌계단 쪽으로 내려올 때 류빈성과 류혜용 등은 물러나고 류일검 혼자 돌계단을 차근차근 밟았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마치 풍운의 변화가 있는 것 같았고 한 세대 종사의 아우라를 보여주었다.

“저 사람이 류일검이야!”

하천은 처음으로 류일검의 진짜 얼굴을 보았다. 한 눈에 상대방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진정한 고수만이 이런 기운을 풍길 수 있다.

"눈에 흰 천이 씌워져 있는데, 이 북방검왕은 장님입니까?”

옆에 있던 강라 등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북쪽에서 두 번째로 유명한 류일검이 장님일 줄은 전혀 몰랐다.

하천은 조금 이상했다. 류일검을 본 적은 없지만, 하가에서 쫓겨나기 전에 류일검이라는 인물에 대해 들은 적은 있었다.

그런 소문들 중에서 류일검이 장님이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하천만 이상하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다른 구경꾼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북방 강호에서 류일검이 눈이 멀었다는 소문은 한 번도 없었다.

하천의 마음속에는 갑자기 무서운 추측이 떠올랐다. "아마 류일검 스스로 자신을 장님으로 만들었을 거야.”

"보스, 뭐라고요?”

옆에 있던 강라와 진대현 등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하천이를 바라보았다. "농담하는 거지? 설마 자학 성향이 있는 건가?”

하천은 심호흡을 하고 대답했다. "단지 내 추측을 뿐이야. 극단의 무예자들은 자신의 심경을 천인합일에 이르기 위해 극단의 방식을 사용한다고 사부님이 말해주셨어.”

“사람은 눈이나 귀가 멀게 되면 주변에 대한 감각이 몇 배나 강해지거든.”

"눈은 멀어도 마음은 멀지 않지!”

하천은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찡그렸다. "류일검이 정말 자신의 검도 실력을 키우기 위해 눈을 멀게 했다면, 아주 무서울 정도로 극악무도한 사람이야.”

어느덧 하천은 배시윤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하천은 그동안 많은 소문을 들었다. 5년 전 류일검과 배시윤이 이곳에서 일전을 치렀다는 것, 그리고 류일검이 반수 차이로 패배했다는 것.

5년이 지난 지금, 류일검이 이렇게 극단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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