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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0화 죽지 않았다

대장이라고 불린 남자가 빠르게 달려오더니, 헝겊을 짚어 들고 웃으며 말했다.

"역시 목숨이 질기군. 빨리, 시냇물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며 찾아라."

"무기 잘 간수하고, 총알을 장전해! 일단 배시윤을 발견하면 사살해도 좋다."

이 남자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하가 오호대장군 중 하나인 라신풍이다.

라신풍 일행이 있는 이 위치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4~5킬로미터 떨어진 위치에 약 10여미터 높이의 폭포가 있다.

이틀 밤낮을 계속 큰비가 내렸기 때문에 시내의 물이 점점 불어났고, 이 폭포도 끊임없이 아래의 못을 향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이 시간 비는 이미 그쳤고, 하늘도 다시 맑아졌으며, 숲 전체는 비 온 후의 신선함과 청량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폭포 아래의 못 옆에는 두 남자가 웃통이 벗겨진 채 누워 있었다.

두 사람은 바로 배시윤과 류일검이다.

그들은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채 혼수상태로 물가에 누워있었는데, 도대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3일 전 그 폭발이 시작되었을 때, 배시윤과 류일검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즉시 알아챘다. 슈퍼 강자로서 그들의 감지 능력은 절대적으로 매우 예민하다.

게다가 류일검은 이미 두 눈을 스스로 상하게 했기 때문에 주위에 대한 감지력이 더욱 예민해진 상태였다.

그래서 당시 그가 배시윤과 마지막 대결을 벌였을 때, 두 사람은 발밑의 지면이 떠오르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고, 그 후 그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매우 빠른 속도로 절벽 쪽을 향해 질주했다.

이 모든 것은 전광석화 같이 일어났고, 그들이 절벽에서 뛰자마자 귓가에 쾅 하는 소리가 들렸다. 거대한 충격파가 그들을 절벽 아래로 밀어버렸고, 두 사람은 공중에서 그대로 추락했다.

다행히도 아래는 원시림이었고, 큰 나무들이 비할 데 없이 무성했기 때문에, 두 사람은 공중에서 떨어질 때 잇달아 가지가 많고 잎이 무성한 큰 나무 위로 떨어졌고, 나무는 완충 역할을 해주었으며, 두 사람은 다시 비교적 깊은 물에 빠졌다.

결국 두 사람 모두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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