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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화 검왕이 지다

"류혜룡!" 류일검은 이를 갈며 류혜룡의 이름을 외쳤다.

옆에 있던 배시윤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류일검, 내 말이 맞았지? 이 모든 것은 너희 류가의 집안 싸움이었던 거야."

묵묵부답인 류일검 대신 이쪽의 소불이 히히덕거리며 배시윤에게 말했다.

"아이고, 배시윤 나으리도 아직 살아있었군요! 제가 좀 바로잡아야 할 것 같네요. 추룡대 밑에 묻은 폭탄은 저희 가문 둘째 나으리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닙니다. 그쪽 하가의 연옥, 연부인도 한 몫하셨지요."

"하하하하하!"

"뭐야?" 배시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연옥, 류혜룡과 결탁하다니!"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당신 둘 그만 죽어줘야겠어. 당신들 두 사람만 죽으면 류가에든 하가에든 더 이상 우리를 위협할 인간은 없어, 하하하."

소불은 하하 웃으며 류일검 쪽으로 걸어갔다.

"류일검 나으리, 당신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북방 제일과 북방 제이를 동시에 해치울 수 있다니, 이거 정말 영광인걸, 하하하."

말이 끝나자마자 소불의 손에는 불문이 가득 새겨진 송곳이 나타났다. 그 송곳은 표면에 불문이 가득 새겨져 있을 뿐 아니라 일찍이 적지 않은 피를 묻혔었다.

소불은 출가한 사람이지만, 사람 죽이는 것을 조금도 망설이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수법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악랄했다.

"죽어라."

그 순간, 소불의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사라졌고, 흉악한 표정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는 손에 든 송곳으로 류일검의 이마를 매섭게 내리쳤다.

그는 지금 류일검이 중상을 입고 있어 반격할 능력이 전혀 없기 때문에 자신이 류일검을 죽이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소불의 송곳이 류일검의 이마를 내리치기 1초 전, 류일검의 몸에서 갑자기 무시무시한 위세가 폭발하더니, 옆에 있던 검으로 류일검이 소불의 송곳을 막았다.

"뭐지?"

엄청난 충격에 소불은 여러 걸음 뒤로 밀려났다. 그가 아직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때, 류일검은 또 갑자기 일어나 그의 앞으로 이동해 왔다.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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