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99화 수색

"글쎄? 나도 모르지."

하천은 손으로 힘껏 자신의 이마를 두드렸다. 이 모든 것은 너무 갑작스러웠고 또 기괴했다. 하천의 머릿 속은 엉망진창이었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 추룡대 폐허 쪽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긴장된 마음으로 생각했다.

"할아버지, 사고가 나면 안 돼요, 절대로 무사하셔야 해요!"

하천은 발걸음을 내디뎌 빠르게 추룡대 폐허 쪽으로 돌진했고, 계속 폐허 속을 뒤지고 다녔지만, 배시윤의 흔적은 조금도 발견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 오히려 하천의 마음을 좀 진정시켰다.

폭탄의 위력이 제아무리 강력하다 해도, 한 사람을 가루로 만들어 공기 속에 흩을 수는 없는 것이다. 만약 배시윤과 류일검이 정말 그 자리에서 폭사했다면, 틀림없이 그들의 신체 조각들을 남겼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폭탄이 바로 류일검과 배시윤의 발밑에 있었는데, 폭발하는 그 순간에 그들과 같은 절세 고수들이 감응하지 못했을 리 없다.

그러므로......

하천은 즉시 그 옆의 절벽 가장자리를 향해 돌진했다. 아래쪽은 천길 낭떠러지고 그 아래는 무성한 숲이다. 하늘에서는 비가 억수같이 퍼붓고, 광풍이 사방으로 불고 있어, 아래를 내려다 보아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산 아래 위를 샅샅이 뒤져라. 살았다면 사람을 찾아내고, 죽었다면 시체라도 찾아와.”

저쪽 멀지 않은 곳에서 동계영의 미친 듯한 포효소리가 울렸다. 하준용과 하행풍이 하가를 떠난 후, 배시윤은 하가의 절대적 수호신이었며, 동계영이 가진 가장 강한 비장의 카드였다.

오늘 배시윤이 이렇게 불의의 화를 당했으니, 동계영은 당연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하가 쪽이 재빨리 많은 사람을 파견하여 수색을 시작했을 뿐아니라, 류가 쪽의 류빈성도 가장 빠른 시간내에 명령을 내려 사람을 찾아내라고 했다. 죽었다면 시체라도 찾아오라고!

"형, 우리는 어떻게 할까요?" 하천이 배시윤과 친밀한 관계라는 것을 아는 강라는 하천의 슬픈 표정을 살피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