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와 함께 철검이 부딪힌 위치는 마치 전깃불이 사방을 향해 날아오는 것 같았다, 이 검의 힘은 아마도 이미 금과 돌을 쪼개는 위력을 넘어섰을 것이다.류일검의 눈썹이 갑자기 굳어지더니, 그 큰 충격으로 끊임없이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고, 그가 들고 있던 검의 몸통도 마치 활처럼 구부러져 있었다.“하!”류일검은 발밑에 힘을 주어 자신의 몸을 안정시킨 후, 검신을 튕겨서 그 부러진 검을 억지로 다시 튕겨 버렸다.역시 씽씽 소리를 내며 왔고 배시윤은 두 번 움직이더니 단검의 칼자루를 움켜쥐었다. 하지만 엄청난 관성의 힘에 의해 단검에 끌려 몇 미터나 미끄러져 겨우 멈추었다.이번 대결에서 두 사람은 여전히 막상막하였다.“너무 강해!”두 사람의 대결이 점점 더 긴장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주변 관객들도 모두 숨을 죽였다.이 북방 최강의 두 고수의 전투력은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무협영화도 이렇게까지 찍지는 못할 것이다.“류일검과 할아버지는 역시 북방 서열 1, 2위 고수다워. 2위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자리야.”"3위인 임천절은 이 두 사람과 전혀 비교가 안 돼.”하천도 넋을 놓고 보았다. 보면서 그는 끊임없이 두 사람의 속임수를 분석하고 있었다.심지어 그의 머릿속에서는 실전 장면이 끊임없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천이 자신의 장검을 들고 배시윤, 임천절과 대전을 벌이는 장면이었다.이것이 바로 슈퍼 고수 하천만이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은 그저 구경만 할 수도 있다.하지만 진정한 강자 하천에게는 흔하지 않은 기회였다.이때 배시윤과 류일검은 상대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자신의 모든 묘수를 여력없이 보여주고 있었다.이 레벨의 고수들은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살면서 거의 묘수를 발휘할 기회가 없다.그래서 하천은 그들의 묘수를 주의 깊게 관찰하여 진화, 분석, 심지어 몇 가지 용도로 전환할 수 있다.이것이 오늘날 많은 고수들이 다른 사람의 결전을 보기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똑똑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결전에서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킬
"네!"밤까마귀의 명령에 따라 이들 몇사람은 최단시간 내에 대부분의 폭탄을 제거하였고, 또 컴퓨터 조작을 통해 무언가를 시뮬레이션하더니, 최종적으로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해냈다.이들은 절대 일반 광부들이 아니며 매우 전문적인 폭파 요원들임이 분명하다. 폭탄 해체 과정은 겨우 몇 분이 걸렸을 뿐이다.이것은 류혜룡과 연옥의 계획이었다.류혜룡은 류가의 둘째 나으리로 잔인하고 악랄하며,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다. 그는 줄곧 류빈성이 가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류일검이 류빈성을 지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어쩌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류혜룡은 줄곧 류일검을 제거하고 싶어했다. 그는 절대적으로 류혜룡 마음 속의 큰 골칫거리인 것이다. 연옥도 여러 수단을 통해 하가의 많은 세력들을 장악했고, 심지어 하준용을 허수아비로 만들었지만, 그러나 마찬가지로 하가의 수호신 배시윤 때문에 감히 하가를 어떻게 하지 못하고 있었다. 배시윤 역시 연옥 마음 속의 큰 골칫거리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류일검이 용왕산에서 배시윤에게 도전하는 틈을 타 연옥과 류혜룡 두 사람은 아주 무서운 계획을 준비했다.심지어 이 계획은 최근에 준비한 것이 아니라 이미 여러 해 동안 준비되어 온 것이다. 그들은 용왕산 중턱에 터널을 뚫어 추룡대 아래까지 파들어가 폭탄을 묻은 뒤, 배시윤과 류일검이 추룡대에서 대전하는 틈을 타 폭탄을 터뜨려, 두 사람을 모두 저 세상으로 보내버리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두 사람만 보내버리면, 하가든 류가든 류혜룡과 연옥의 적수가 될 사람은 없었다.그렇다면 류혜룡과 연옥은 어떻게 손을 잡을 수 있었을까? 바로 용마마가 말한 것처럼 두 사람은 20년 전부터 한 가족이었던 것이다!모든 준비가 끝난 후, 밤까마귀와 용마마는 리모컨을 들고 그 광부들의 호위를 받으며 최대한 빨리 동굴에서 철수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3미터도 채 가지 전에 밤까마귀와 용마마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멈추
더욱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하천이 중얼거렸다. "이상해, 정말 이상해."옆에 있던 강라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뒤에 있던 진대현과 정준우도 멍한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봤다. 모두 하천이 갑자기 왜 이러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형, 도대체 무슨 일이야? 왜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해?" 강라가 물었다."강라야, 육감을 믿니?" 하천이 물었다."믿어, 당연히 믿지."강라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전에 해외에 있을 때, 우리들 모두 육감을 가지게 되었잖아. 형의 육감이 가장 확실했고. 몇번이나 모두 형의 육감으로 우리를 위험에서 벗어나게 했었잖아.”하천이 말했다. "이번에 또 그런 안 좋은 느낌이 들어.""위험해, 아주 위험해!"하늘로부터 또 한 줄기 번개가 허공을 가로질렀다.류일검과 배시윤은 지금 이미 나란히 부상을 입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가장 강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었고, 이 북방 최고 강자들의 정면 대결은 곧 승부가 가려질 것처럼 보였다. "총소리...... 비명소리, 저 추룡대 아래에!"하천의 이마 힘줄이 갑자기 하나 둘 솟아 올랐다."강라야, 너 방금 들었어?"하천이 장난을 치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강라의 표정도 심각해졌다. 그는 무슨 소리가 나나 자세히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웠지만,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 연신 고개를 가로저었다."형, 농담하지 마. 비바람이 이렇게 세고, 게다가 거리가 이렇게나 먼데,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고.""들은 게 아니라 느낀 거야!"하천이 다시 눈을 감자 그의 머릿속에는 갑자기 지하 동굴이 떠올랐다.하지만 그것은 단지 지하 동굴일 뿐이다. 그 외에 하천의 머릿속에는 더 이상 어떤 다른 장면도 떠오르지 않았다. 하천은 무의식중에 연옥 쪽으로 눈길을 옮겼다. 그러나, 원래 연옥이 있던 그 정자에는 이미 아무도 없었다.“이상해, 정말 이상해.”하천은 중얼중얼 혼잣말을 했다. 비록 그의 마음속에 매우 좋지 않고 당황스러운 느낌이 있었지만, 도
"글쎄? 나도 모르지."하천은 손으로 힘껏 자신의 이마를 두드렸다. 이 모든 것은 너무 갑작스러웠고 또 기괴했다. 하천의 머릿 속은 엉망진창이었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그는 고개를 들어 추룡대 폐허 쪽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긴장된 마음으로 생각했다."할아버지, 사고가 나면 안 돼요, 절대로 무사하셔야 해요!"하천은 발걸음을 내디뎌 빠르게 추룡대 폐허 쪽으로 돌진했고, 계속 폐허 속을 뒤지고 다녔지만, 배시윤의 흔적은 조금도 발견할 수 없었다.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 오히려 하천의 마음을 좀 진정시켰다.폭탄의 위력이 제아무리 강력하다 해도, 한 사람을 가루로 만들어 공기 속에 흩을 수는 없는 것이다. 만약 배시윤과 류일검이 정말 그 자리에서 폭사했다면, 틀림없이 그들의 신체 조각들을 남겼을 것이다.하지만 여기서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폭탄이 바로 류일검과 배시윤의 발밑에 있었는데, 폭발하는 그 순간에 그들과 같은 절세 고수들이 감응하지 못했을 리 없다.그러므로......하천은 즉시 그 옆의 절벽 가장자리를 향해 돌진했다. 아래쪽은 천길 낭떠러지고 그 아래는 무성한 숲이다. 하늘에서는 비가 억수같이 퍼붓고, 광풍이 사방으로 불고 있어, 아래를 내려다 보아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산 아래 위를 샅샅이 뒤져라. 살았다면 사람을 찾아내고, 죽었다면 시체라도 찾아와.”저쪽 멀지 않은 곳에서 동계영의 미친 듯한 포효소리가 울렸다. 하준용과 하행풍이 하가를 떠난 후, 배시윤은 하가의 절대적 수호신이었며, 동계영이 가진 가장 강한 비장의 카드였다.오늘 배시윤이 이렇게 불의의 화를 당했으니, 동계영은 당연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하가 쪽이 재빨리 많은 사람을 파견하여 수색을 시작했을 뿐아니라, 류가 쪽의 류빈성도 가장 빠른 시간내에 명령을 내려 사람을 찾아내라고 했다. 죽었다면 시체라도 찾아오라고!"형, 우리는 어떻게 할까요?" 하천이 배시윤과 친밀한 관계라는 것을 아는 강라는 하천의 슬픈 표정을 살피며
대장이라고 불린 남자가 빠르게 달려오더니, 헝겊을 짚어 들고 웃으며 말했다. "역시 목숨이 질기군. 빨리, 시냇물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며 찾아라.""무기 잘 간수하고, 총알을 장전해! 일단 배시윤을 발견하면 사살해도 좋다."이 남자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하가 오호대장군 중 하나인 라신풍이다.라신풍 일행이 있는 이 위치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4~5킬로미터 떨어진 위치에 약 10여미터 높이의 폭포가 있다.이틀 밤낮을 계속 큰비가 내렸기 때문에 시내의 물이 점점 불어났고, 이 폭포도 끊임없이 아래의 못을 향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이 시간 비는 이미 그쳤고, 하늘도 다시 맑아졌으며, 숲 전체는 비 온 후의 신선함과 청량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그리고 폭포 아래의 못 옆에는 두 남자가 웃통이 벗겨진 채 누워 있었다.두 사람은 바로 배시윤과 류일검이다.그들은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채 혼수상태로 물가에 누워있었는데, 도대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3일 전 그 폭발이 시작되었을 때, 배시윤과 류일검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즉시 알아챘다. 슈퍼 강자로서 그들의 감지 능력은 절대적으로 매우 예민하다.게다가 류일검은 이미 두 눈을 스스로 상하게 했기 때문에 주위에 대한 감지력이 더욱 예민해진 상태였다.그래서 당시 그가 배시윤과 마지막 대결을 벌였을 때, 두 사람은 발밑의 지면이 떠오르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고, 그 후 그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매우 빠른 속도로 절벽 쪽을 향해 질주했다.이 모든 것은 전광석화 같이 일어났고, 그들이 절벽에서 뛰자마자 귓가에 쾅 하는 소리가 들렸다. 거대한 충격파가 그들을 절벽 아래로 밀어버렸고, 두 사람은 공중에서 그대로 추락했다.다행히도 아래는 원시림이었고, 큰 나무들이 비할 데 없이 무성했기 때문에, 두 사람은 공중에서 떨어질 때 잇달아 가지가 많고 잎이 무성한 큰 나무 위로 떨어졌고, 나무는 완충 역할을 해주었으며, 두 사람은 다시 비교적 깊은 물에 빠졌다.결국 두 사람 모두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류혜룡!" 류일검은 이를 갈며 류혜룡의 이름을 외쳤다.옆에 있던 배시윤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류일검, 내 말이 맞았지? 이 모든 것은 너희 류가의 집안 싸움이었던 거야."묵묵부답인 류일검 대신 이쪽의 소불이 히히덕거리며 배시윤에게 말했다. "아이고, 배시윤 나으리도 아직 살아있었군요! 제가 좀 바로잡아야 할 것 같네요. 추룡대 밑에 묻은 폭탄은 저희 가문 둘째 나으리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닙니다. 그쪽 하가의 연옥, 연부인도 한 몫하셨지요.""하하하하하!""뭐야?" 배시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연옥, 류혜룡과 결탁하다니!""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당신 둘 그만 죽어줘야겠어. 당신들 두 사람만 죽으면 류가에든 하가에든 더 이상 우리를 위협할 인간은 없어, 하하하."소불은 하하 웃으며 류일검 쪽으로 걸어갔다."류일검 나으리, 당신부터 시작하겠습니다.""북방 제일과 북방 제이를 동시에 해치울 수 있다니, 이거 정말 영광인걸, 하하하."말이 끝나자마자 소불의 손에는 불문이 가득 새겨진 송곳이 나타났다. 그 송곳은 표면에 불문이 가득 새겨져 있을 뿐 아니라 일찍이 적지 않은 피를 묻혔었다.소불은 출가한 사람이지만, 사람 죽이는 것을 조금도 망설이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수법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악랄했다."죽어라."그 순간, 소불의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사라졌고, 흉악한 표정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는 손에 든 송곳으로 류일검의 이마를 매섭게 내리쳤다.그는 지금 류일검이 중상을 입고 있어 반격할 능력이 전혀 없기 때문에 자신이 류일검을 죽이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소불의 송곳이 류일검의 이마를 내리치기 1초 전, 류일검의 몸에서 갑자기 무시무시한 위세가 폭발하더니, 옆에 있던 검으로 류일검이 소불의 송곳을 막았다."뭐지?"엄청난 충격에 소불은 여러 걸음 뒤로 밀려났다. 그가 아직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때, 류일검은 또 갑자기 일어나 그의 앞으로 이동해 왔다."당신......"
바닥에 누워 있던 배시윤은 두 번 발버둥치며 땅에서 일어났다."라신풍, 나는 반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네가 내가 죽기 전에 나에게 약간의 존엄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존엄?'라신풍은 손에 든 총을 내려놓고 웃으며 말했다."배영감, 당신은 어떤 존엄을 원합니까?"배시윤은 저기 류일검이 땅에 떨어진 그 철검을 가리키며 말했다."진정한 강자는 가장 하찮은 것이 바로 열무기이다. 나는 너의 총구 아래에서 죽고 싶지 않다. 류일검의 그 검을 주워 내 가슴을 찌른다.""당신이 흐리면 나는 어떻게 합니까?"라신풍이 비웃는 듯이 말했다.배시윤은 오히려 하하 웃으며 말했다."라신풍, 나 배시윤이 어떤 사람인지 너는 아직 모르느냐, 노부의 한 마디가 구정이니 절대 구차하게 살지 않을 것이다. 너는 나에게 칼을 주고 노부의 통쾌함을 준다."라신풍은 몇 초 동안 침묵하며 사색하는 것 같았고, 결국 그는 손에 든 총 한 자루를 자기 수하의 손에 던졌다.그리고 나서 그는 류일검의 그 철검을 주웠다.철검은 겉은 평범해 보이지만 매우 무거워 일반 재질로 만든 것 같지 않다.그리고 라신풍은 그 철검을 끌고 한 걸음 한 걸음 배시윤 쪽으로 걸어갔다."배영감, 내가 너의 체면을 세워 줄게.""말하자면, 나라신풍은 평생 한 사람을 존경하지 않았다. 너의 할아버지는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내려간 후에 나를 탓하지 마라. 나도 명령을 받들어 일을 처리하고, 각자 주인이 될 뿐이다."배시윤은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눈을 감았다.그는 확실히 류일검처럼 자신의 마지막 생명을 불태워 하나를 벗기고 함께 죽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필경 배시윤의 심경은 류일검보다 훨씬 평온해졌다.라신풍이 말한 대로 각자 주인이 될 뿐이다."배영감, 내가 너를 길까지 바래다 줄게."라신풍은 낮은 소리로 고함을 질렀고, 손에 든 철검은 배시윤의 심장을 향해 달려갔고, 배시윤은 아무런 저항도 없이 확연히 나타났다.그러나 오늘 배시윤은 죽지 않을 운명이다.라신풍의 손에
일행의 천죄성원은 즉시 분산되여 이 폭포주위를 지켰다. 사실 이때까지 이 밀림속에서 수색하는 사람은 이미 얼마 없었다. 왜냐하면 그런 상황에서 배시윤과 류일검이 아직 살아남을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아주 적었기때문이다.하천에 몸에 지니고 있던 편작침을 꺼내 배시윤의 몸에 있는 몇 개의 생사의 큰 구멍을 직접 막은 후 그의 머릿속에는 늙은 거지가 가르쳐 준 의술을 빠르게 꺼내 방법을 찾아 배시윤의 연명을 돕기 시작했다.이때 배시윤은 정말 너무 심하게 다쳤다. 이런 상황은 국내 최고의 병원에 보내도 그를 그 유령의 관문에서 데려올 수 없을 것 같다.그러나 하천은 달랐다. 그는 거지 황친전을 받아 의술이 일품이었다.비록 이 몇 년 동안 하천에 무슨 일을 하든 무력에 의지하고 의술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것은 결코 황폐한 것과 같지 않다.련속 근 두시간 동안 하천은 모두 정신을 집중하여 배시윤치료를 도와주었다. 마침내, 두시간이 지난후 하천은 배시윤에게 나타날수 있는 모든 위험을 해결하고 최종적으로 그를 도와 재난을 이겨냈다.그의 원래 창백했던 얼굴색이 점차 약간의 안색으로 변했다. 비록 그는 여전히 혼수상태에 빠졌지만 적어도 더 이상 생명의 위험은 없을 것이다.이곳은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된다. 우리는 먼저 배 할아버지를 데리고 별장으로 돌아간다.하천에 분부하자 천죄 일행은 이 정글 안의 나무와 각종 등나무 줄기를 이용해 들것을 만든 뒤 들것 위에 배시윤을 올려놓고 정글 밖으로 걸어갔다.그들은 걷는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배시윤을 들고 있는 것은 사평팔온이다. 일행이 별장으로 돌아왔을 때 날은 이미 어두워졌다.배시윤은 큰 방에 안치되었고, 그 후 하천에는 증강에게 밖에 있는 중약점에 가서 약재를 좀 사오라고 했다. 하천에는 약을 달여 배시윤의 심맥을 지켜야 했다.모든 것이 다 끝난 후에, 이미 자정이 되었다.정글에서 3일 동안 바빴고, 일행은 모두 좀 피곤했다. 그들은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고, 아름답게 잠을 잤다.이튿날 날이 밝았을 때 배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