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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장원부를 방문하다

소항에 온지 꽤 됐지만, 하천과 가을은 모두 바빠서 줄곧 청주로 돌아갈 시간이 없었다.

이렇게 되자 그들과 솔이도 매일 저녁 영상통화로만 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가장 기뻐한 사람이 바로 솔이였다. 하천과 가을은 문에 들어서자마자 솔이는 두 사람한테 달라붙으며 각종 애교를 부렸다.

아이는 항상 이렇다. 아무리 오랫동안 엄마 아빠를 만나지 못해도, 그들이 돌아오면 아무도 상대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엄마 아빠와 함께 있으려고 했다.

정홍영과 주지원은 이미 맛있는 음식을 잔뜩 준비했는데, 가을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도 매우 기뻐했다.

그날 저녁, 한 가족은 화기애애하게 저녁을 먹었다.

잠 잘 때, 솔이는 하천과 가을의 중간에 끼어 끊임없이 가을의 배를 어루만지며 뱃속의 동생과 이야기했다.

솔이의 진지한 모습을 보고 하천과 가을은 모두 웃었다.

"솔아, 동생은 아직 완전히 모양이 나타나지 않았어. 시간이 좀 지나고, 동생이 크면 솔이가 다시 동생에게 이야기 들려주는 건 어때?"

"응!"

솔이는 고개를 푹 끄덕였다.

"그런데 엄마 아빠, 이 안에 있는 아이가 남동생인 게 확실해요? 여동생일 가능성은 없어요?"

하천과 가을은 모두 멈칫했다. 그들은 이렇게 어린 아이가 뜻밖에도 이런 문제를 물어볼 줄은 몰랐다.

"그럼 솔이는 남동생이 좋아 아니면 여동생이 좋아?"

하천이 물었다.

솔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둘 다 좋아요."

"하하하."

하천은 솔이의 볼에 뽀뽀를 했다.

"엄마 뱃속에 남동생이 있다면 앞으로 아빠는 남동생과 함께 솔이와 엄마를 보호할 거야."

"만약 엄마 뱃속에 여동생이 있다면 앞으로 아빠가 너희 세 사람을 지켜줄게."

하천은 청주에 3일 동안 머물렀고, 이 3일 동안 그는 매우 쾌적하고 화목한 나날을 보냈다.

만약 가능하다면, 그는 정말 일반인처럼 자신의 아내, 딸과 함께 평생 이렇게 평범하게 살고 싶다.

그러나 이것은 불가능한 운명이었다. 하천은 해야 할 일이 엄청 많았고, 또 많은 목표를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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