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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사도청

작가: 방콕수석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이 소식을 듣고 하천에은 간단하게 정리하고는 그들이 약속한 해산물 술집으로 갔다.

하천이 이곳에 왔을 때 백운탐화와 사도청은 아직 오지 않아 그는 비교적 좋은 룸을 예약하고 이곳에서 기다렸다.

룸 창문 앞에 서서 하천은 밀물이 밀려오는 바다를 보고 갑자기 가슴이 트인 것 같았다.

이 시간은 바로 밤에 조수가 용솟음치는 시간이었다. 큰 파도는 일파만파로 해안가를 때리며 왔다갔다했다.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해변에서 이 큰 파도의 세척을 받고 있으며 어떤 일가족 3명은 해변에서 조개를 주우며 장난치고 있었다.

이런 장면을 보면서 하천은 동경과 부러움을 드러냈다.

전에 진욱과 고수영의 그 일 때문인지 하천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함께 있기가 얼마나 쉽지 않은 지 더욱 알게 되었다.

그들 같은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하고 인생을 평범하게 사는 것은 사치가 된 것 같았다.

해안가에서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한 젊은 부부가 손을 잡고 이 모래사장을 거닐고 있었다. 가끔 조수가 밀려오며 너무 급해서 하마터면 그 연약한 여자를 쓰러뜨릴 뻔했다.

옆에 있던 남자는 급히 여자를 품에 안은 후 두 사람은 모두 웃기 시작했다.

그들은 매우 행복하게 웃고 매우 달콤했다. 아마 이 여자의 뱃속에는 이미 임신한 아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세 식구의 집안이 될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앞으로 생계를 걱정하며 아이의 분유나 기저귀 때문에 걱정하고 아이가 큰 다음 그들은 또 아이를 어떤 학교에 보내야 하는지, 몇 개의 학원에 등록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사소한 각종 일들에 그들은 골머리를 앓을 것이다.

그들은 집세나 차량 대출을 갚으며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가질 수 있지만 그들의 마음은 오히려 든든했다.

밤이 되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누워 있을때, 옆에 잠든 사람이 자신이 평생 가장 사랑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옆 사람이 한밤중에 놀라 깨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그들이 악몽을 꾸는 것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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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668화 각자의 운명

    "우리 조주는 바다와 인접해 있어서 여러 가지 해산물이 유명한데다 맛도 좋은데, 하 형제도 한 번 맛보시죠?""하하, 그래야죠."그리하여 사도청은 조주 이쪽의 여러가지 유명 요리를 주문하고 하천과 백운탐화더러 맛보게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요리가 나왔고 동시에 하천이 특별히 종업원에게 부탁한 좋은 술도 올라왔다. 세 사람은 한동안 마시며 분위기는 그런대로 화기애애했다.하천은 사도청에게 술 한 잔을 권하며 말했다."사도 형님, 우리가 이번에 온 목적은 백운 형님이 이미 말씀드렸을 거예요."사도청은 술잔을 비운 뒤, 나름 엄숙해졌다."거짓말 아니지만, 당신들이 오기 전에 금 씨네 집안에서 이미 사람을 보내왔어요. 한 달 후 서호 무명도에서의 그 결전은 이미 남방 전역에 퍼졌죠.""지금 당신들은 비록 서촉 장원부의 지지가 있지만, 금가네와 태세궁과 싸우려면 승산이 크지 않아요."이 말이 나오자 하천과 백운탐화의 안색이 모두 어두워졌다.사도청의 말은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지금 하천 그들은 태세와 금가네와 싸우려고 했고 쌍방은 이미 죽을 때까지 맞서려는 국면에 이르렀다.그러나 이 전쟁은 전체 남방의 미래 구도와 관련이 있었으니 조주 나 씨 가문은 독선적일 수 없었기에 이때 모든 남방의 일류 호족은 이미 선택을 마쳤고, 이 관건적인 나가네만 남았다.나가네는 이때 절대로 선택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됐다. 왜냐하면 일단 잘못 선택하면 모든 일이 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하천이 말했다. "금 씨네 집안에서 보낸 사람은 금웅과 금신단이죠? 그들은 누구를 찾았죠?"사도청이 대답했다."그들이 찾은 사람은 우리 나가네 둘째 가장 나전이에요. 지금 우리 가주 나주군은 이미 60이 넘었고 일찍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몸이 줄곧 좋지 않았어요.""요 몇 년 동안 가주는 이미 가족의 일에 더 이상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일들은 둘째 가장이 관리하고 있죠.""그리고 금 씨네 집안은 처음부터 둘째 가장을 찾았고, 그는 이미 금 씨네 집안과 협력하고 싶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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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669화 오적이 왔다

    그 후, 하천 그들은 이 문제에 대해 계속 너무 많은 토론을 하지 않았다. 일이 이미 이런 지경에 이르렀으니 결과는 사도청에게 달렸다.세 사람은 밤 10시가 넘도록 술을 마신 후에 술자리가 끝났다.하천은 백운탐화와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갔고, 사도청은 자신의 경호원이 몰고 온 차로 별장으로 돌아갔다.오늘 밤 하천 그들은 적지 않게 마셨지만, 전에 오반걸과 술을 마신 것에 비하면, 이것은 정말 별 거 아니었다.호텔로 돌아와 하천과 백운탐화는 창문 앞에 서서 바깥에서 넘실거리는 바닷물을 보았다.한참이 지난 후, 백운탐화는 긴 한숨을 내쉬었는데, 마치 무슨 걱정거리가 있는 것 같았다."백운 형님, 무슨 생각을 하세요?" 하천은 비교적 홀가분했고, 그의 마음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다.백운탐화가 말했다."하 형제, 사도청의 말은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네. 지금 이런 정세는 바보가 아니라면 누구도 우리를 선택하지 않을 거야.”"그래서 이번에는 좀 아슬아슬한 것 같아!""그렇죠."하천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다른 방법은 없나요?"백운탐화는 고개를 저었다."현재로서 오직 사도청한테 기대를 할 수밖에 없어. 만약 그 쪽에서 안 된다면 우리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하지. 그러나 현재 나는 나가네를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네.""허허......." 하천이 웃자 눈에서 갑자기 끝없는 한기가 뿜어져 나왔다.백운탐화는 동공을 약간 움츠러들었다."하 형제, 만약 나가네가 정말 금 씨네 쪽을 선택했다면, 자네는 어떻게 할 것인가?”하천은 조금도 숨기지 않고 말했다."친구가 아니면 적이죠. 어차피 아직 20여일의 시간이 있으니 만약 그들이 우리와 친구로 되지 않는다면 나는 그들이 한달 후의 그 결전에 참가할 수 없게 할 거예요.”백운탐화는 냉기를 한 모금 들이켰다."그러나 나가네는 남방의 일류 호족이지, 그들을......"백운탐화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천이 말했다."육선문이 우리에게 결전의 장소를 찾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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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670화 나욱과 대결

    지금은 특수한 시기이기 때문에 오적도 불의의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그는 나가네 집안에 가지 않고 택시에서 전화를 걸었다.이 전화는 나욱에게 거는 것이었다. 서촉의 어린 장원이 나욱의 전화를 알아내려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곧 전화가 연결되었고, 맞은편에서 중기가 넘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누구지?""하하하, 나욱아, 내가 누군지 맞혀 봐?"다소 흥분했는지 오적은 말이 좀 거칠었다."미친놈."상대방은 이 말 한마디만 남기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나…..."오적은 멍한 표정으로 다시 나욱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이번에 그는 진지해졌다."나는 오적이야.”수화기 너머의 나욱은 분명 멍해졌다."서촉의 어린 장원 오적?""맞아, 바로 나야."나욱이 물었다."갑자기 나에게 전화를 한 이유가 뭐지? 설마 나를 설득해서 우리 아버지더러 당신들 장원부의 편에 서서 금가네와 맞서게 하려고? 오적, 당신 미친 거 아니야?"나욱이 말한 아버지는 바로 나주군이었다. 그는 그의 아들이고 나가네의 작은 도련님이었다.오적이 말했다."나야말로 이런 일에 끼어들 그런 한가한 마음이 없다. 나욱, 내가 이번에 너를 찾아온 것은 너와 겨루고 싶어서 그래.""나랑 싸우려고?""그래, 나 지금 해변으로 가는 길인데, 이따 위치 보내줄게. 이리 와."수화기 너머의 나욱은 오히려 탄식했다. "오적, 넌 무치라서 온 세상의 무림 고수에 도전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미안하지만, 난 당신과 소란을 피울 시간이 없어.”이 말을 다 한 후, 전화기 너머의 나욱은 직접 전화를 끊었다.오적은 어리둥절해졌다가 욕설을 퍼부었다."젠장, 시뚝하긴, 내가 아주 멀리서 달려와서 너와 싸우자는데, 뜻밖에도 이런 태도로 나를 대하다니?""정말 무도 정신이 하나도 없네. 응전하지 않는다 이거지? 내가 직접 네 집까지 찾아가주지."말하면서 오적은 힘껏 차 문을 내리쳤고, 운전하던 택시 기사는 가슴이 떨리며 다급하게 말했다."젊은이, 무슨 일이든 무력으로 해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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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671화 오적을 잡다

    제일곤도 그에게 휘둘려 기세등등했다!두 막대기가 공중에서 끊임없이 부딪치며 주위에서 밀려오는 큰 파도에 맞춰 정말 무림 고수들이 대결하는 느낌을 준다.나욱과 오적은 모두 남방의 젊은 세대의 걸출한 인물들로서 이 두 사람의 실력은 막상막하이며 그들의 무기는 모두 몽둥이였다.짧디짧은 1분도 안되는 사이에 쌍방은 이미 몇 백번이나 맞붙었다. 오적이 말한바와 같이 이번 대결은 즉 승패와 생사 모두를 가려야 했다.쌍방은 모두 전력을 다해 조금도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제일곤이 오적의 손에서 소리를 내며 속도는 더욱 번개처럼 빨랐다.그 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제일곤의 맨 앞에 있는 한 토막이 나욱의 몸을 때리더니 순식간에 나욱을 날려버렸다.이 몽둥이의 힘은 매우 컸다. 아마도 보통 사람들이 이 몽둥이를 맞은 후에 뼈가 그 자리에서 부서질 것이다.그러나 나욱은 큰 문제가 없었다. 그는 이를 악물고 다시 손에 든 검은 몽둥이를 휘두르며 올라와 같은 몽둥이로 오적의 얼굴을 때렸다.오적은 고통스럽게 이를 악물었지만, 이것은 그의 전투력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또 수 백라운드를 맞붙었고 최종적으로 오적은 단번에 나욱의 손목을 때리더니 억지로 나욱의 손에 있는 검은 막대기를 날려버렸다.막대기로 싸우면 나욱은 시종 오적의 상대가 아니었다.그러나 나욱이 정통한 것은 막대기가 아니라 팔극권이었다."팔극…..."나욱이 포효하자, 그의 몸의 힘이 갑자기 폭등하더니 그의 주먹은 더욱 맹렬하고 포악해졌다.그리고 한방에 오적의 가슴에 내리쳤다.오적은 끙끙 소리를 내며 연처럼 날아갔다.오적이 그 조수 속에 떨어지자 바닷물은 그의 온몸을 적셨다.그는 단지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을 뿐이지만, 이것은 아직 그의 감당 범위 내에 있다.그는 힘껏 자신의 가슴을 문지른 후에 일어났다. 비록 그곳의 파도가 미친 듯이 밀려왔지만 오적은 돌처럼 똑바로 서 있었다."좋아….... 너무 좋군…... 내가 원하는 게 바로 이런 효과야.""나욱, 전력을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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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672화 사도청이 죽다

    사실 나 씨네 집의 모든 가장은 모두 당당한 사나이로서 그들이 가장 수치스러워 하는 것이 바로 비열하고 저속한 수단이었다.그러나 이번에는 나가네 모두가 분노했다. 이런 분노 속에서 그들은 절대 모든 대가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나가네 셋째 가장인 사도청이 죽었는데, 바로 어젯밤, 그는 그의 경호원과 함께 모두 죽었다.이곳은 조주, 나가네의 구역인데, 뜻밖에도 어떤 사람이 감히 여기서 나가네의 가장을 죽이다니, 이는 정말 나가네를 전혀 안중에 두지 않은 셈이다.그리고 사도청은 나가네의 덕망이 높아서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는데, 이것은 분명히 나가네의 분노를 건드린 것이다.어제 저녁, 사도청은 하천과 장원부의 백운탐화를 만나러 갔다가 뜻밖의 사고를 당했다.그러므로 지금 나 씨네 집에서는 사도청이 하천과 백운탐화에 의해 살해됐다고 의심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게다가 어젯밤에 한 사도청의 경호원이 살아남았는데 그도 사도청이 하천 그들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지목했다.하천 그들이 사도청을 죽인 원인은 바로 사도청이 그들과 합작하지 않겠다고 대답했기 때문일 수도 있었다. 그러므로 하천과 백운탐화는 사도청을 죽였다.이와 동시에 나 씨네 집안 다른 소문이 돌고 있었다. 하천과 장원부 쪽에서는 이미 일손을 모아 조주에 잠복하여 나 씨네 집안에 손을 대야 한다고.차에서 오적이 이 소식을 들었을 때 그도 깜짝 놀랐다.오적은 바로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장원부 전체가 백운탐화와 사도청이 엄청난 친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나가네와 장원부가 정말 각자의 진영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백운탐화는 절대 사도청을 죽이지 않을 것이다.이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둘째 나리, 이 일은 틀림없이 오해가 있을 거예요. 아마도 이것은 누군가가 고의로 죄를 뒤집어쓰고 모함한 것 같아요. 당신들은 사람을 잘못 잡았어요."나전은 냉담하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오적, 이제 와서 너도 변명할 필요가 없어. 셋째 가장은 바로 하천과 네 장원부의 백운탐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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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673화 전 도시에서 추적 당하다

    뒤에 일행 세 대의 자동차가 하천 그들의 이 차를 뒤쫓고 있었다.동시에 주위의 다른 일부 갈림길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지 않은 자동차가 뚫고 나왔다.이 차들은 모두 나가네가 파견한 차들로 사방팔방에서 그들을 향해 가로막았다."우리 차에 위치 추적이 있어요, 외진 곳을 찾아서 내려요!" 하천이 말했다.“도망갈 수 없어, 쫓아오는 차가 너무 많아.”백운탐화는 다소 어쩔 수 없었다. 그의 운전 기술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이렇게 많은 차들의 포위 추격을 벗어날 수 없었다. 심지어 창밖에서도 늘 총알이 스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내가 운전 할게요." 하천이 말했다."좋아."두 사람은 눈빛을 주고 받았고 백운탐화는 안전벨트를 푼 뒤 마치 원숭이처럼 유연하게 이 차의 뒷좌석으로 갔다.그리고 그가 넘어간 군간, 하천은 이미 운전석에 앉았다.자동차가 1초 정도 통제력을 잃은 순간, 하천은 바로 운전대를 잡은 다음 가속페달을 밟아 앞의 길을 막은 차를 들이받았다.그리고 그는 고급 선수처럼 매우 뛰어난 운전 기술을 보여주었다.이 길에서, 이때 적어도 30대의 차가 하천 그들의 이 차를 포위하고 있었지만, 모두 하천의 신기한 운전 기술로 피했다.약 30분 후, 하천은 이미 차를 매우 외진 위치로 몰았고 그 차들을 멀리 따돌렸다.하천이 차를 멈추자 두 사람은 가장 먼저 차에서 뛰어내렸다."이 차는 위치가 잡혔으니 그들은 10분 안에 따라잡을 거예요.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이곳을 떠나야 해요."두 사람은 상의하여 바로 앞의 낡은 건물을 지나, 그 후 또 십여 킬로미터를 우회하여 마지막에는 비교적 외진 해변에 도착했다.전방에는 약 40~50m의 절벽이 있었고, 절벽 아래는 바다이며, 해상에는 녹이 슬어 얼룩덜룩한 폐기된 어선이 떠 있다."뛰어내리는데 문제가 있나요?" 하천은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백운탐화를 향해 물었다."괜찮아." 백운탐화가 대답했다."그래요, 먼저 그 어선에 숨어요. 나가네 사람들은 찾아올 수 없어요."두 사람은 깊은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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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674화 나주군

    그는 그 음식들을 받으며 배가 고파서 게걸스럽게 먹었다."정확히 알아냈어?" 백운탐화는 먹으면서 하천을 향해 물었다.하천은 가장 먼저 대답하지 않고 말했다."먼저 밥 먹어요. 진상을 알게 되면 입맛이 없을 거 같아서요."백운탐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상황이 좀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는 더 이상 묻지 않고 가장 빠른 속도로 음식을 다 먹었다."이제 말해 보게."하천이 말했다. "내가 당신에게 이 일의 경위를 말하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해요.""응?""사도청은 죽었어요. 어젯밤 우리와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왔을 때 누군가에 의해 살해됐어요.""지금 나가네 쪽에서는 형님과 내가 사도청을 죽였다고 생각하고, 사도청의 경호원도 우리가 그를 죽이는 것을 직접 보았다고 말하고 있어요.""지금 나 씨네 집안 전체가 미쳤어요. 사도청은 나 씨네 집안에서 지위가 매우 높아서 10대 가장 중에서 그는 외성 중 1위죠. 지금 조주 이쪽에서 우리는 이미 뭇사람의 초점이 되었고요!"이 소식을 듣고 백운탐화는 한동안 멍해졌다.그는 심지어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사도청이 죽었다니, 그게 말이 돼?그와 친분이 있는 이 형제가 죽었다고?"하천아, 네가 한 이 농담은 하나도 웃기지 않아."백운탐화는 확실히 이 사실을 접수하기 어려웠다. 그는 차라리 사도청이 그를 배반하고 사람을 파견하여 그를 죽였다고 믿을지언정 사도청이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하천이 말했다."백운 형님, 당신은 총명한 사람이죠. 사실 당신도 이미 이런 상황이 있다는 것을 상상했겠죠. 단지 믿고 싶지 않았을 뿐이에요."말하면서 하천은 갑판의 가장자리까지 가서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면서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지금 이 일은 처리하기 어려워요. 우리는 나가네 셋째 가장을 죽인 살인자가 되었고 지금은 나가네를 끌어들이긴커녕 그들은 우리를 죽이고 싶어하죠!"백운탐화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눈을 감았다.그의 눈가가 약간 축축하고 촉촉해서 마치 눈물을 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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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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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 천왕궁   제2062화 이럴 리가 없어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 천왕궁   제2061화 신령의 전쟁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 천왕궁   제2060화 하천의 귀환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 천왕궁   제2059화 마신의 위력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 천왕궁   제2058화 주신대진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 천왕궁   제2057화 돌아가다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 천왕궁   제2056화 신령이 되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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