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극히 외진 채석장에서 수십 명의 웃통을 벗은 남자들이 막노동을 하고 있었다.이 주위에는 많은 키가 큰 사나이들이 지키고 있었는데, 그들은 고된 노동을 하는 사람들을 감독하며 재촉하고 있었다.이것은 흑광장으로 현지의 지하 조폭들이 설립한 것이었다.그리고 이곳의 노동자들은 모두 그들이 각 도시에서 찾아온 노숙자들이었다.이 노숙자들은 대부분 정신이 이상해서 이곳에 잡혀와 가장 힘들고 더러운 일을 하며 조금만 느려도 매를 맞았고 게다가 하루 24시간 동안 적어도 15시간은 일을 하고 있어서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빨리 좀 해, 밥 안 먹었어?"옆에서 간수를 맡은 사나이는 손에 가죽 채찍을 들고 누가 천천히 하는지 보면 조금도 봐주지 않고 이 사람들을 때렸고 무척 독했다.노숙자 한 명은 결국 견디지 못하고 지쳐서 쓰러졌다.간수를 맡은 사내는 그를 향해 달려가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다."정말 쓸모없는 놈이군. 내 거 먹고, 내 거 마시는데 이런 일을 조금 시켰다고 바로 쓰러지다니? 병신......"사내는 매섭게 이 노숙자의 몸을 걷어차고는 주위의 다른 노동자들을 향해 말했다."오늘 너희들은 반드시 이 몇 대 차에 있는 돌을 다 실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누구도 밥을 먹을 수 없어."말하면서 그는 또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돌 부근을 바라보았는데, 그곳에는 나이가 대략 40대 초반인 중년 남자가 있었다.그는 건장하고 피부가 까무잡잡한데, 이때 그 큰 돌을 그 밀차로 옮기고 있었다. 그는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힘도 매우 세서 한 사람이 두세 사람의 일을 할 수 있었다."너희 이 쓰레기들아, 알리 좀 봐, 얼마나 대단해. 너희들도 좀 따라 배워라."사내는 말하면서 그 남자를 향해 걸어갔다. 그는 알리의 어깨를 툭 치며 웃으며 말했다."알리, 역시 우리 채석장의 장사네. 참 잘했어. 자, 이따가 그 철근 더미를 차에 옮기면 퇴근해서 밥 먹을 수 있어. 오늘 내가 닭다리 하나 추가 해줄게."알리는 고개를 돌려
화살이 멈추자 두 사람은 일어나 문밖으로 향했다.밖에 여러 대의 차가 세워져 있었고, 차 앞에는 석궁을 들고 검은 옷을 입고 있으며 넥타이에 금색 장미 한 송이가 있는 20여 명의 남자가 서 있었다.앞장서는 사람은 상고머리에 선글라스를 끼고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는 남자였는데 무척 위풍당당해 보였다."드디어 당신들을 찾았구나."남자는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서 미소를 지으며 맞은편의 늙은 장님과 알리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10년이나 되었는데, 당신들은 그 금창약의 처방을 무려 10년이나 지키고 있어서. 오늘 드디어 지킬 수 없을 운명이군.""그러게, 마지막 밤이군."늙은 장님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남릉 왕성은 줄곧 남북 양쪽을 깔보았는데, 금창약 처방전 하나를 위해 우리 두 사람을 10년 동안이나 쫓아다닐 줄이야, 당신들도 정말 심심하구나.""하하하, 이런 금창약은 정말 값진 보물이지. 대량 생산하기만 하면 우리 가문 산하의 제약 공장의 시가가 순식간에 100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10년은 말할 것도 없고, 20년, 30년이라도 우리는 당신을 쫓을 거야.""두 분, 더 이상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처방전을 가져오면 살려주지."늙은 장님과 알리는 모두 웃었지만 그들은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바로 그 무리의 사람들을 향해 돌진했다.한 차례의 혈전이 이 작은 마을 위에서 전개되었고, 전투는 거의 10분 동안 지속되었다.10분 뒤, 이 술집 앞의 거리에는 시체가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처음에 자신만만한 그 남자는 철저히 당황했다. 이 사람들은 모두 그들 남릉 왕성 쪽에서 파견한 최고급 고수들이었고 요 몇 년 동안 바로 이 사람들이 줄곧 장님과 알리 두 사람을 쫓아다녔던 것이다.그래서 그들은 오래전부터 이 두 사람의 실력이 강하지 않고 그저 숨는 것에 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10년 동안 줄곧 두 사람을 잡지 못했다고 생각했다.오늘 밤 그들은 확실한 소식을 얻은 뒤, 바로 이 두 사람의 행방을 고정하며 남릉 왕성 밖에 파견된 모든
"네!"하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서촉 장원부는 약하지 않겠죠?""강해." 원중은 대답했다."그리고 서촉 장원부에는 불확실한 요소가 하나 있어.""불확실한 요소?" 하천은 의혹해했다."그게 뭐예요?"원중은 일부러 신비롭게 웃으며 말했다."곧 알게 될 거야."여기까지 말하자 원중은 세찬 호수를 바라보며 계속 말했다."하천아, 이번 전쟁은 지하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위기가 있어. 금가네나 제천 그룹을 막론하고 그들은 모두 엄청남 실력을 가지고 있어. 전쟁이 시작되면 남방 상회 쪽도 큰 충격을 받을 거야."하천은 진작에 이런 생각을 했으니 즉시 대답했다."괜찮아요. 비록 난 비즈니스에 대해 잘 모르지만 우리 천왕궁 안에는 상업 천재가 적지 않거든요.""전에 우리 천왕궁의 5대 천왕 중 한 명인 조경운이 나에게 비즈니스는 사실 간단하다고요. 돈만 있으면 상업계에서 백전백승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그리고 우리 천왕궁은 가장 부족하지 않은 게 바로 돈이죠.말을 여기까지 하자 하천과 원중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분분히 파문이 이는 호수를 바라보았다.이와 동시 소항 동쪽의 장원 안.태세는 호피 의자 위에 앉아 있었고 옆에는 예쁘게 생긴 시녀가 조심스럽게 그의 몸에 있는 거즈를 뜯어주고 있다.거즈를 뜯은 후, 태세의 비파골 위의 그 두개의 상처는 뜻밖에도 완전히 아물었다. 비록 아직 흉터가 남아 있었지만 거의 다 나았다.이것을 본 손제천과 몽중 등은 모두 놀라 멍해졌다.이것이 바로 전설의 신기한 효과가 있는 금창약이란 말인가? 겨우 일주일 만에 태세의 그렇게 깊은 상처가 뜻밖에도 모두 아물었다니.그는 일어서서 자신의 몸을 움직인 후 한 걸음 한 걸음 홀에서 나갔다.바깥 수영장 옆에는 공터가 있었는데 공터에는 지금 몸매가 다르고 나이가 같지 않은 온몸에 강자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남자 8명이 서 있었다. 이 사람들은 딱 봐도 최고급 고수였다.태세가 그들을 향해 걸어가자 그 사람들은 가장 먼저 태세를 향해 공수했다."
이튿날 오전, 서촉 장원부 안.여전히 산과 물이 있는 인공 연못 옆.장원부의 현재 가주이자 장원부 어르신은 오반걸은 평소처럼 이곳에 앉아 낚싯대 하나를 들고 그 연못에 있는 낚시찌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그의 옆에는 오적이 서 있었다.오적은 이틀 전에 장원부에 돌아와서 줄곧 오반걸에게 꾸지람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그가 쓸모가 없었기 때문이다. 원 씨네 집안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영을 손에 넣지 못해서.오반걸은 화가 엄청 났다."할아버지…... 저는…...""닥쳐."오적이 입을 열려고 하자마자 오반걸은 호통을 쳤다."너 정말 우리 서촉 장원부를 창피하게 하는구나. 당당한 사나이에 우리 서촉의 작은 장원이면서 평소에 네가 스스로 대단하다고 나불대지 않았느냐? 어린 여자 아이의 마음을 왜 못 사로잡는 거야?"오적은 어쩔 수 없는 표정로 말했다."할아버지, 지금은 21세기예요. 그런 옛 사상은 정말 잘 고쳐야 해요.""지금 중요한 것은 자유연애지 부모님이 혼인을 맺는 게 아니라고요. 저는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원지영 씨가 나한테 감정이 없었으니 저도 어쩔 수 없다고요.""할아버지, 제가 보기에는 그냥 그만두는 것이 좋겠어요. 제가 계속 조상의 방법에 따라 연공해서 조상의 영광을 되살리는 건 어때요?""너 죽을래."오반걸은 화가 단단히 났고 그 인공 연못의 낚싯줄을 잡아당겨 오적의 몸에 매섭게 던졌다.이 낚싯줄은 비록 작지만, 오반걸의 손에서 오히려 하늘하늘 움직이며 오적의 몸에 후려치면 심지어 그 채찍이 후려친 것보다 더 아팠다.오적은 맞아서 박박 소리를 질렀지만 감히 피하지 못했다.이것은 규칙이었다. 오적이 피하면 오반걸은 그를 더 세게 후려쳤다."오적아, 내가 마지막으로 한 달의 시간을 주겠네. 한 달 후에 만약 원 씨네 그 아가씨와 결혼하지 못한다면, 난 네 무공을 폐기할 거야.""무공을 폐기다니…..."오적은 몸을 떨었다.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할아버지가 이 말을 하는 것이었다.이것도
말이 끝나자마자 이 하얀 그림자는 이미 알리 앞에 나타났다.알리의 얼굴은 일그러졌고 철근을 감은 팔은 순식간에 이 하얀 그림자를 향해 날아갔다.그러나 상대방은 매우 빠른 몸놀림으로 이 주먹을 피한 후 무척 교활한 각도로 알리의 몸을 내리쳤다.가볍지만 또 무거운 힘에 알리는 아랫배에 심한 통증을 느꼈고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옆에 있던 장님은 귀가 움직이더니 손에 든 창으로 하얀 그림자를 찔렀지만 상대방은 나풀나풀 뒤로 5, 6미터 정도 물러난 후 멈추었다.이 사람은 바로 장원부 육갑 중의 백운탐화였다.이와 동시, 백운탐화의 뒤에믐 다른 5명의 패기로 둘러싸인 고수들도 이쪽을 향해 걸어오며 백운탐화의 곁에 섰다.삼화방안, 흑면진사, 백운탐화, 귀신선비, 팔극수재, 무거인!이 여섯 사람은 장원부 육갑으로 불리며 장원부 내에서 가장 강한 6대 고수였다.전에 흑면진사는 다른 싸움에서 운명했고 이후 2년 동안 6갑은 5갑만 남았다.그러나 후에 고종무가 오적에 의해 장원부로 들어오며 다방면의 심사를 거쳐 현재 순조롭게 장원부 6갑의 하나로 승진하여 흑면진사의 칭호를 수여 받았다.여섯 사람은 거기에 서서 마치 신처럼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횡포한 기운은 맞은편의 몽중과 늙은 장님 등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태세는 걸음을 멈추고 맞은편 육갑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웃었다."10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떠났고,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지만, 장원부 6갑은 정말 한 세대가 한 세대만 못하구나."태세는 감개무량했지만, 말투는 오히려 무척 하찮아서 맞은편의 육갑의 마음을 매우 불쾌하게 했다.서촉 장원부는 줄곧 남방 강호의 태두 같은 존재였고 남방 호족 전체를 내다봐도 장원부는 고려 시대부터 이 강호에 우뚝 솟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거의 수백 년의 역사가 있었다. 이는 절대적으로 남방 일류 호족 중 가장 오래 존재한 가족이었다.애초에 장원부는 오삼갑의 인솔하에 끊임없이 강대해졌고 한때 전반 남북 양측을 깔아뭉갰으며 심지어 그 3대 왕성조차도 장원부 앞에서는 무척 초
말이 여기까지 나오자 태세는 이미 발걸음을 내디디며 앞으로 나아갔다."어르신, 나 지금 장원루에 가서 사보님을 방문하려 하는데, 어르신도 틀림없이 날 막지 않겠죠?”오반걸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며 침묵을 지켰다.그러나 옆에 있던 오적이 튀어나왔다."장원루는 우리 장원부의 금지구역이라서 우리 할아버지조차도 들어갈 수 없는데,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들어가는 거죠?"태세는 바로 오적을 바라보며 그 순간, 오적은 자신이 맹수에게 찍혔다는 느낌을 받았다.그러나 그는 두려워하지 않았고 심지어 감히 태세와 눈을 마주치기도 했다.3초 후, 태세는 하하 웃었다."네가 바로 서촉의 작은 장원 오적이구나, 전에 난 너를 본 적이 있는데.""맞아요!" 오적이 말했다."장원루는 우리 조상들이 휴식하는 곳이니 그 누구도 방해해서는 안 되죠.""그건 네 생각이고."태세는 오적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장원루의 방향으로 걸어갔다.그는 여기에 와 본 덕이 있어 무척 익숙하게 찾아갔다."멈춰요."오적은 두말없이 몸에 지니고 있는 장원봉을 뽑아 태세의 앞을 막았고 동시에 한쪽의 육갑도 분분히 앞으로 나아갔다.이와 동시에 장원부 안의 적지 않은 고수들도 이쪽의 동정을 듣고 분분히 이쪽을 향해 달려왔다."허허."태세는 여전히 웃으며 뒤이어 저쪽의 오반걸을 힐끗 훑어보았다."어르신, 정말 이렇게까지 나올 거예요?"침묵하던 오반걸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모두 물러나가라.""할아버지…...""물러나라고."오반걸이 화를 내자 오적 그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물러났다.오반걸이 말했다."내가 직접 자네를 데리고 가마. 근데 다른 사람들은 여기서 기다려야 해."말하면서 오반걸은 고개를 돌려 백운탐화 등을 바라보았다."오는 사람은 손님이니까 멀리서 온 이 친구들을 데리고 가서 차 좀 마시게 해.""네!"그리하여 오반걸은 태세를 데리고 장원루 방향으로 걸어갔다.장원루는 장원부의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이는 고색창연한 작은 건물로서 이미 1
그리고 상식적으로 말하자면, 옛 장원은 110세에 장원루에 들어갔고 그 안에서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채 20년이나 되었으니, 틀림없이 돌아갔을 것이다. 아니면 그는 정말 신선으로 되어 전설에서 먹지 않고 마시지 않을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을 것이다.그러나 말하자면, 이건 너무 터무니가 없었다.이렇게 되자 오적과 장원부 위아래도 모두 신경을 곤두세웠다.태세가 장원루에 들어선 후 오반걸은 줄곧 이 문어귀를 지키면서 한 발자국도 떠나지 않았다.이 태세가 장원루에 들어간 후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는 이미 한시간 넘게 들어갔고 줄곧 나오지 않았다.그리고 이 한 시간 동안, 장원부는 이미 1급 긴급 상태에 들어섰고, 장원부 안의 모든 고수들은 이미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동시에 장원부의 많은 외부의 힘조차도 모두 장원부 이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객실에서 차를 마시고 있던 손제천 등도 장원부 내의 변화를 느꼈고, 한동안 장원부 전체의 분위기가 무거워진 것 같았다.심지어 공기 중에도 마치 칼을 겨누는 듯한 냄새가 났다."장원부 전체가 방비하기 시작했는데, 그들은 저희를 상대하려는 것인가요?" 옆에 있던 몽중이 말했다.손제천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그들은 지금 무서워하는 거지.""오늘, 저희는 정말 여기서 싸워야 하는 건가요?"주구가 와서 사방을 둘러본 뒤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고 느꼈다. 필경 이곳은 서촉, 장원부의 구역이었다.태세는 그렇게 무모한 사람이 아니었으니 그의 전투력이 아무리 강해도 이렇게 미친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태세는 이번에 많은 주력을 데려왔으니 이 기회를 틈타 장원부와 맞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모든 것은 태세의 최종 결정에 달려 있다.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 모든 사람들이 그 전설에서 올해 이미 130여 세에 이른 마지막 무장원 오삼갑이 도대체 살아있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다.만약 그가 정말 살아 있다면, 아마 제천 그룹과 금가네의 모든 계획은 변해야 할 것이다!이때 또 한 시간이
태세가 금레탑에 진압된 이 10년 동안 손제천은 제천 그룹에서 최선을 다했고 후에 태세가 탑에서 나오는 것을 맞이하기 위해 손제천도 심혈을 기울였다.말하자면 그는 태세 주변의 가장 큰 공신이어야 하지만, 사실 많은 일들이 두세 마디로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손제천은 고개를 돌려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았는데 무심결에 그의 눈에는 음흉함이 스쳤다.차에 시동을 걸고 서촉을 떠나자 둥근 달이 밤하늘에 높이 걸려 눈을 감고 오랫동안 정신을 가다듬던 태세가 갑자기 눈을 떴다.그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낡은 노키아 휴대전화를 꺼냈다.그는 주소록에 몇 년 동안 있었던 그 번호에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이어 10여 번 울리더니, 마침내 그곳에서 한 늙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태세, 10년이나 되었는데, 이 전화가 마침내 울렸구나.""하하하, 형님, 별일 없었죠?"전화기 너머의 그 사람은 다름 아닌 귀성의 일류 호족인 금 씨네 가주 금억이었다. 이 역시 효웅 같은 존재이다."그래, 별일 없었지. 10년, 무려 10년이 지난 오늘에야 네가 드디어 나한테 전화가 왔구나.""형님,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맞춰봐요?" 태세가 물었다."장원부로 가는 길이나 소항으로 돌아오는 길, 그 외에 세 번째 곳이 생각나지 않는구나.""남방의 강호에서 태세는 세 사람만 꺼려하지. 금레사의 자운, 선녀산의 늙은 도사, 마지막이 바로 이 장원부의 노장원이고.""그러나 자운은 10년 전 세상을 떴고, 도사는 은거했으니 말할 가치도 없고. 지금 남방의 강호 구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는 것은 오직 노장원뿐. 태세, 노장원은 아직 살아있는가?"태세는 잠시 침묵하다가 곧 웃으며 말했다."계획 시작!"이 말이 나오자 차 안의 손제천과 장님 등은 모두 멍해졌고, 전화 쪽의 김억은 무려 10초 가까이 침묵했다.결국 수화기 너머로 김억이 숨을 길게 내쉬며 입을 열었다."우리 금가네는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는데, 너희들은?"태세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손제천을 바라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