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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현재를 잘 살라, 그 순간이 바로 진실이라네

저 노군상 앞에 있는 늙은 도사는 부들방석 위에 앉아 눈을 감고 좌선을 하고 있었다.

"왔군."

늙은 도사는 이미 이곳에서 오랫동안 하천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보며 하천은 더 이상 놀라지 않았다.

하천은 늙은 도사 쪽으로 다가가며 공수하고 절을 한 뒤 늙은 도사 맞은편에 있는 부들방석 위에 앉았다.

"자네가 가지고 있는 전자 설비를 먼저 꺼 줄 수 있겠는가?"

도사는 웃으며 물으며 매우 상냥했다.

하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급히 핸드폰을 꺼낸 뒤 전원을 껐다. 이곳은 도문의 청정지였기에 도사의 이런 요구도 매우 합리적이었다.

"젊은이, 성함이 어떻게 되나?"

하천이 핸드폰을 끄는 것을 보고 늙은 도사는 즉시 물었다.

"저는 성이 하 씨이고 이름은 외자인 천입니다. 도사님의 성함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늙은 도사는 흰 수염을 가볍게 어루만지며 대답하지 않았다.

하천은 도사가 자신의 성함을 밝히려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도사와 가까이 앉자 하천은 이 도사한테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도자의 기운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고 마치 이 천지와 하나가 된 것 같았다.

이분이 바로 성기찬이 말하던 세외 고인이었고 조금의 거짓도 없었다!

"젊은이, 자네의 면상을 보면 사악함을 볼 수 있는데, 이 악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지만 또 효웅의 기질을 가지고 있어 지금 자네는 마음속으로 의혹이 있을 것이네. 만약 이대로 내버려 둔다면, 자네는 아마 기로에 빠질 것이네."

"거대한 뱀이 용으로 됐지만 이는 신인지 악마인지 모른다네! 삼거리 앞에서 자네는 오직 자네의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가면 되네.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대해 말하자면, 한 걸음 잘못 내디디면, 만 장의 심연으로 빠질 것이고, 계속 잘못된 길로 나간다면 심연에 빠져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네. 자네가 도를 선택한다면 끝없이 넓은 이 세상을 만끽할 수 있다네."

늙은 도사는 한바탕 말했고 듣기엔 무척 심오했다.

그러나 하천도 그의 말에서 조금을 알 수 있었다. 이 도사는 아마도 이미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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