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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이상해

그는 정말 너무 뻔뻔스러웠다. 이 생수들은 비록 모두 로고가 찢겼지만 딱 봐도 일반 마시는 생수 브랜드였다. 누가 바보인 줄 아나?

"당신이 8만 원에 팔면 우리 안 마시면 그만이지. 조금만 참으면 돼."

"그래, 당신들 같은 사람 처음 본다. 8만 원에 생수 한 병이라고? 설령 당신 손에 든 게 선녀가 마시는 이슬이라 해도 그렇게 비싸진 않을 거야. 뭐, 샘물? 차라리 귀신을 속여라!"

차 안의 승객들은 또다시 의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 사는 게 가능할까?

수린의 목소리가 다시 한번 울렸다.

"당신들 모두 적어도 한 병을 사야 해. 만약 사지 않는다면, 그렇게 해보든지."

말이 끝나자 앞줄의 그 몇 좌석 위에는 건장하고 팔에 문신을 한 사나이 몇 명이 일어서며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

그중 한 명은 그 생수를 안고 자리에 있던 승객들에게 일일이 물을 나누기 시작했고, 그 뒤에는 세 사람이 돈을 받았다.

이 승객들은 모두 일반인이었으니 어디 이런 일을 겪어 본 적이 있어야 말이지, 그들은 그 자리에 멍해졌다.

어쩐지 이 수린이 감히 이렇게 건방지더라니, 이 차에는 이미 그의 사람이 있었고 게다가 이 사람들은 딱 봐도 착한 사람이 아니었다.

방금까지 물을 사지 않겠다고 떠들던 관광객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 사나이들의 허리춤에 칼이 꽂혀 있는 것을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이 승객들은 돈을 낼 수밖에 없었고, 매우 내키지 않은 표정으로 8만 원으로 밖에서 한 병에 500원밖에 하지 않는 생수를 샀다.

그러나 이 차 안의 사람들은 모두 겁이 많은 것은 아니었다. 태도가 비교적 강경한 사람도 있었다.

이 몇 명의 사내들이 안경을 쓴 젊은 남자에게 다가갔을 때 거절당했다.

그 안경을 낀 남자는 30대 초반에 흰색 셔츠를 입고 얌전해 보이는데 교사나 공무원일 것이다.

"대납에 감히 공갈을 하다니, 우리나라에 법이 없는 거야?"

"이 돈, 내고 싶은 사람더러 내라 그래, 어차피 난 사지 않을 테니까."

"능력이 있으면 어디 한번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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