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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산꼭대기의 늙은 도사

기찬과 같은 대감독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니, 설리 본인이든 그녀의 매니저 장리든 또는 가을이든 마음속으로 무척 기뻤다.

설리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성 감독님의 상서로운 말씀대로 됐으면 좋겠네요."

"하하,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죠."

요구가 까다로운 대감독에게 있어 설리와 같은 좋은 배우를 만나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었다.

"자, 오늘 오후 촬영은 여기까지예요. 우리 제작진은 이미 산꼭대기에 호텔을 하나 예약했으니 먼저 가서 저녁 식사를 하고 식사 후에 야간 촬영이 있으니까 그때 또 무척 바쁠 거예요."

"네."

그러자 일행은 도구를 정리하고 호텔 쪽으로 걸어갔다.

이때는 이미 저녁 무렵이었다. 백사 제작진이 전세를 낸 이 호텔은 산변에 위치해 있었다.

이 호텔 앞의 오락 구역에서는 먼 곳의 석양을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석양이네."

순간,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모두 저 멀리 해가 지는 장면에 매료되었다.

"저쪽으로 가보자."

하천은 솔이를 안아준 다음 또 가을의 손을 잡고 저쪽에 큰 바위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큰 바위에 이르러 세 식구는 앉아서 먼 곳의 석양을 바라보며 얼굴에는 옅은 웃음이 어려 있었다.

"평생 지금처럼 행복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천은 손으로 솔이의 머리를 만진 다음 옆에 있는 가을을 보았는데 그의 마음속에는 자기도 모르게 이런 감탄이 나왔다.

그는 줄곧 최강자의 길을 추구해왔는데 그 목적은 결코 자신을 얼마나 강하게 만들려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이 강해져야만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아빠, 저 할아버지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하천과 가을이 모두 그 먼 곳의 석양을 감상하고 있을 때, 솔이는 오히려 멀지 않은 곳의 작은 산봉우리를 가리키며 외쳤다.

하천 등 사람들은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솔이가 가리키는 방향을 향해 보았고 그들은 그 작은 산봉우리의 산꼭대기에 수염이 하얗게 된 늙은 도사가 외발로 서있는 것을 보았다.

이 늙은 도사의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했지만 날렵했다. 그는 허리에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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