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주가을은 반신반의하며 하천을 바라보았다."진짜야." 하천은 당황한 듯 대답했다.어째서인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거짓말도 잘 못해 잔뜩 긴장했다.주가을은 피식 웃으며 "이 세상에 생선을 마다하는 고양이가 어디 있겠어?"라고 대답했다."더구나 너는 호랑이잖아. 내 눈을 속일 수 없어.”하천의 등에서 갑자기 식은땀이 났다. 보아하니 그는 주가을을 심각하게 과소평가한 것 같다."하하, 장난이야."주가을은 갑자기 말끝을 흐렸다. "여보, 지금까지 무슨 짓을 했든 상관없어, 하지만 이 순간부터는 단 한 명의 여자만 가질 거라고 약속해 줘."하천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주가을의 품에 꼭 안겼다.오늘 오후 내내 하천과 주가을은 방문을 꼭 잠가놨다.저녁에 그들은 또 만찬을 먹었고, 다 먹은 후 하천은 바로 야외 베란다에서 성휘와 달빛을 틈타 주가을과 포옹했다.다음날, 주가을은 팔팔하게 회사에 갔지만, 하천은 하루 종일 기진맥진 해 집에 있었다.다크 토템과 최종 대결을 벌였던 2년 전에도 이렇게 힘들진 않았다.3일 후 당용은 하천에게 전화를 걸어왔다.스타 엔터테인먼트 사람들이 이미 청주에 도착했다.이번 콘서트는 규모가 매우 방대하기 때문에 스타 엔터테인먼트 쪽 스타들은 3일 전에 리허설을 시작할 것이다. 물론 리허설 때는 체육관 전체가 절대 기밀을 유지할 것이다.그래서 오늘 밤 당용은 그들을 거물들의 호화로운 잔치에 초대할 것이었다.그러니 이 시티온의 배후 사장 하천도 참석해 주기를 바랬다.당용은 하천이 승낙하지 않을까 봐 걱정되어 처음부터 하천에게 스타 엔터테인먼트가 남부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남부의 여러 명문 대가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또한 스타 엔터테인먼트의 주인 이유비는 남방의 어느 호족 후계자의 여자친구라고도 말했다.당용이 이런 말을 한 것은 하천을 위협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는 그럴 배짱이 없다.당용은 하천이 앞으로 남쪽으로 가고 싶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남쪽의 상류층과 접
양석의 옆에 있던 아름다운 몸매와 아름다운 얼굴의 한 여성이 일어섰다.이 여자는 천성적으로 너무 아름다워서 거기 서 있는 것조차 어울리지 않았다.아마 이 세상에 그녀의 매력을 감당할 수 있는 남자는 찾기 힘들 것이었다."안녕하세요, 하 선생님, 저는 이유비라고 합니다, 이번에 당신과 함께 일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이유비는 국내 최고의 스타이자 영화든 노래든 다 잘하는 현재 연예계의 기둥이자 대표였다.작년에 그녀는 봉신이라는 영화에서 수설이라는 역을 맡아 출연했는데, 엄청난 연기로 단기간에 남북에서 핫해졌다."안녕하세요."하천은 이유비와 악수를 하고도 별다른 말이나 표현을 하지 않았고, 심지어 이유비를 바라볼 때도 별 다른 눈빛이 없었다.이런 태도에 이유비의 마음이 불편해졌다.그 전에는 누구든지 그녀를 만나기만 하면 바로 그녀에게 빠져들 것이라는 자신감이었다.하지만 이때 하천의 반응은 이런 그녀를 부정하는 듯했다.게다가 하천은 얼굴도 잘생긴데다 이렇게 젊어서부터 시티온의 주인이 되다니 전형적인 부자 도련님이었다.이유비는 자연스레 초반부터 하천을 올려다봤지만 그녀에 대한 하천의 반응은 실망스러웠다.마음이 언짢았지만 그녀도 내색하지 않고 인사를 나눈 후 다시 돌아갔다. 이어 일류 스타 두 명이 하천과 인사를 나누며 담담한 말투로 자신을 소개했는데, 그들은 지금 이쯤 되면 더 이상 금주에게 아양 떨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마지막 테이블에 앉은 한 스타는 마치 연회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듯 고개를 숙이고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렸다."준 형."옆에서 한마디 귀띔을 해주자 그제서야 그는 나른하게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고개를 들었다.고개를 드는 순간 하천과 눈이 마주쳤고, 다음 순간 그의 동공이 무의식 적으로 움츠러들었다.그리고 순간적으로 분노가 그의 말투에 가득 차였다. “또 너라니”하천도 잠시 멍해 있다가 곧이어 그는 "아이고, 이렇게 공교롭게도 또 만났구나."하고 웃었다.이 사람은 다름아닌 지난번에 강동에서 돌아오는 길과 홍성에서
이때 이 스카이캐슬 안에는 하천이 앉아있던 이 테이블 외에 다른 테이블에도 스타 엔터테인먼트의 2류 스타들이 앉아있었다.이준 때문에 분위기가 싸해 졌었지만 결국 모두 웃으며 넘어갔고 이어서 다른 스타들도 하천에게 자기 소개를 했다.한바탕 술을 마시며 양측은 꽤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술자리 후 스타 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용이 준비한 다른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리허설도 해야 했고 소속 연예인들이 파파라치에게 미행당할까 봐 걱정했기 때문이다.스타 엔터테인먼트의 사람들을 호텔로 데려다 준 뒤 당용과 하천이 한자리에 모였다."천 형님, 그 스타 엔터테인먼트의 이준이 형님과 갈등이 있는 것 같던데 어떻게 된 겁니까?"당용이 물었다.하천은 "작은 일이 있었어, 예전에 우리 하을 그룹이 홍성 쪽에서 브랜드 홍보 촬영을 할 때 그와 약간의 충돌이 있었는데, 나중에 이놈이 현지 지하세계 사람들을 찾아 우리를 치려고 했지"라고 답했다.당용의 표정이 굳어지며, "그 다음은 어떻게 됐나요?""그 후 당연히 그들은 나에게 심하게 교육 받았고, 그 이준은…”그러자 하천의 얼굴에 순간 의미심장한 웃음이 떠올랐고, 그는 당용의 귀에 입을 대고 몇 마디 했다.듣고 난 당용은 온몸에 찌릿한 소름이 돋을 뿐이었다.어쩐지 방금 이준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천을 몰아세우더니, 어떤 사람이라도 이런 수모를 견디지는 못했을 것이었다.당용은 심호흡을 하고 "천 형님, 이번 시티온 콘서트는 시티온의 다음 발전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반드시 스타 엔터테인먼트와 관계를 잘 맺어야 합니다. 반드시 이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현재 각종 동영상 생방송 플랫폼은 이미 광고를 내보냈고, 열기도 뜨거워져 중간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 됩니다."당용의 말투는 매우 완곡해 하천은 당용의 말이 무슨 뜻인지 분명히 잘 이해했을 것이다.그는 당용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안심해, 그 자식이 와서 먼저 덤벼들
이유비는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은 구분해야지. 내가 아직 스타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면 무슨 일을 하든 소속사를 먼저 생각해야 해"라고 꾸짖었다.그러고 이유비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 모금 피워 물었다."지난번 홍성에서 그 놈이 사람을 시켜 나를, 나를..."말을 여기까지 뱉었지만 이준은 도무지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어쨌든 그 일은 너무 수치스러웠고, 평생의 악몽이었다.이때 이유비도 어리둥절했다.지난번에 동생에 수치를 준 사람이 하천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그 사람이 확실 해?"이준은 주먹을 불끈 쥐고 이를 악물었다.이 말이 나왔을 때 이준은 으르렁거렸다.“나도 공사는 구분할 줄 알아. 누나, 내가 그렇게 행동한 게 아직도 잘못이라 생각 해?”이유비는 한동안 침묵하더니 이내 얼굴에 뇌운이 짙어 졌다.그녀도 화가 난 게 분명했다.그녀는 휴대전화를 꺼내 양석에게 전화를 걸었다.몇 분 후, 양석도 문을 밀고 들어왔고, 이 집이 엉망진창인 것을 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만약 다른 연예인들이 감히 이렇게 엉망을 만들었다면 양석은 이미 화를 냈을 텐데, 이준과 이유비 두 남매에게는 감히 화를 낼 수 없었다."유비씨, 도대체 무슨 일이예요, 도둑이라도 들었나요?"이유비는 담배를 집어 들고 창가로 가서 깊이 한 모금 빨았다.“이준에게 물어보세요. 오빠, 이준의 이 일은 ”이때 이유비의 말투는 이미 약간 어두워졌다.이 여자는 평소에는 조용 하지만 화가 나면 양석도 어찌할 바를 몰랐다.양석은 의아한 듯 저쪽의 이준을 바라보며 "이준씨, 무슨 일인데요?"이준은 눈이 시뻘게져서 하천과 있었던 일을 양석에게 말했다.일의 자초지종을 들은 양석은 의아해했다."그날 홍성에서 "오빠, 앞으로 돌진" 팀과 충돌한 그 패거리가 바로 그들이라고요?""맞아요."이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형님, 그 오빠, 앞으로 돌진은 바로 형이 안배한 거였잖아요. 그 프로그램 때문에 제가 이렇게 모욕을 당했으니, 당신이 책임지고 해결해 주셔야 합니다.”"이
"그..."양석의 얼굴 근육이 심하게 경련을 일으켰다."왜요, 양석 오빠, 싫으세요?" 이유비는 의미심장하게 양석을 바라보았다.이 여자는 정말 독한 독사이다. 그녀 때문에 양석은 말려 죽을 것 같았다.사실 이유비가 고운비와 사귈 수 있었던 것은 양석이 배후에서 열심히 도와준 덕도 있었다. 당시 양석은 스타 엔터테인먼트의 연예인이 고운비 라는 큰 나무에 올라타기를 바랬다.지금 그는 목적은 확실히 달성했지만, 이 이유비를 점점 통제하기 어려워지고 있었다."그래요. 그럼 모두 이준에게 줄게요.""시간도 늦었으니 다들 일찍 쉬세요. 내일은 아침부터 리허설을 하셔야 합니다. 돈을 받았으니 이번 공연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번에 상대방이 국내 여러 대형 생방송 영상 사이트들과 협력을 하였으니 엄청난 트래픽을 끌어 모으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당신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공연 망치지 마세요."이 모든 것을 말한 후 양석은 문을 열고 떠났다.이준은 "누나, 정말 형부한테 도와 달라고 할 거야? 누나가 약속 했다?" 라고 말했다.이유비는 이준을 노려보더니 "콘서트 후에 얘기하자" 라며 싸늘하게 말했다.하천과 주가을은 잠들어 있었고 방 안은 조용했다.하천이 당용의 전화를 받았을 때 주가을은 옆에서 다 듣게 되었다."스타 엔터테인먼트 정말 너무하다. 이런 무리한 요구를 하다니, 여보, 왜 들어주는 거야?"주가을도 굉장히 의아해 했다. 이것은 원래 하천의 성격과는 맞지 않았다.주가을은 하천이 무슨 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하천은 주가을을 덥석 끌어안으며 "이렇게까지 콘서트를 준비했으니 차질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고 말했다."40억은 나한테 그냥 종이 조각에 불과 해. 시티온 뿐만 아니라 하을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콘서트를 잘 진행하고 싶어.""물론, 만약 스타 엔터테인먼트 쪽에서 또 무슨 일을 꾸미려고 한다면 그 때는 또 어떻게 할지 모르지.”주가을은 하천의 품에 머리를 파묻었다. 무슨 이유인지 그의
이때 이유비는 미친듯이 날뛰었다.이 댄서는 이유비에게 두 번 뺨을 맞고 뺨이 부어올랐지만, 그녀는 감히 이유비를 건드릴 수 없었기에 감화를 내지도 못했다."여기, 이 댄서를 바꿔."이유비가 씩씩하게 한마디 외치자 그쪽 직원들은 할 수 없이 아까 그 댄서를 교체했다."눈치 하나 없어. 내가 잘못 섰다고 해도 자리 옮길 줄도 모르나?"이유비는 쉴 새 없이 지껄였고, 뒤에 있는 다른 댄서들은 모두 화가 났지만 뭐라 말을 하지 못했다.이유비는 춤의 편성을 전혀 모른다. 특히 이런 단체 춤은 자리와 리듬이 매우 중요했다.무용수 중 한 명이 자리를 비우면 리듬 전체가 휘어져 안무가 뒤죽박죽이 될 가능성이 높다.그래서 어떤 무용수도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쉽게 자리를 바꿀 수 없다."눈치 좀 키워줘, 몇 번이나 연습하는 거야. 피곤해도 상관없어, 난 너희들과 놀아줄 시간이 별로 없어."이유비의 이 말은 백댄서뿐 아니라 밴드 코러스까지 모두 화나게 만들었다.사실 매번 리허설 때마다 이유비 때문에 문제가 생겼지만, 그녀는 밴드의 음향 효과가 너무 나쁘다고 탓하거나, 아니면 코러스의 목소리가 너무 별로라고 탓했다.이제 백댄서가 그녀의 자리를 빼앗았다고 백댄서의 뺨을 때렸다.이런 개념 없는 행동은 누구라도 견디기 힘들 것이다."계속해."다시 음악 소리가 나고 이유비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췄지만 그 소리는 그다지 듣기 좋지도 않았고 그냥 일반인들이 노래방에서 부르는 수준이었다.심지어 뒤에서 아무 코러스나 넣어도 그녀의 노래보단 더 듣기 좋았다.무대 저편에서 손중화와 당용이 무리가 바로 이 자리에 서 있었다.무대 위 이유비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그들의 미간은 이미 찡그려졌다.“아니, 이게 무슨 톱스타야?”손중화는 마침내 짜증을 참지 못하고 폭언을 퍼붓더니 황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아니, 황천아 이게 정말 일류 톱스타라고?”"아니 뭐 이건 아이유나 에일리에 비하면 뭐 아마추어라는 호칭도 아까운데?"손중화는 젊었을 때 덕질을 했는데
당용과 사람들은 이 잔잔한 노랫소리에 매료되었다.개사료를 먹다가 갑자기 한상 가득 맛있는 음식을 먹는 느낌이었다."누구야, 누가 노래하고 있는 거야?"당용은 두 번째 질문을 던졌고, 손중화는 "너무나 아름다운 목소리가 마치 그때의 톱스타들의 노래 같다" 라며 감격스러워했다.한동안 경기장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 노래의 출처를 찾고 있었다.이유비 쪽 리허설 무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이유비는 자신이 부르려던 노래를 반쯤 부르고 있을 때였다. 뭐 별로 잘 부르지도 않았지만 스스로 만족하며 아주 신난 상태였다.그녀는 자신의 이번 리허설이 만족스러워서 이번 리허설 후에 연습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던 중 갑자기 멀리서 들려오는 노래에 리듬이 끊겼다.이유비의 머릿속이 하얘질 정도로 듣기 좋은 목소리에 그녀는 원래 부르려던 가사를 깜빡 잊었다.이유비가 노래를 멈추고 그대로 몇 초 동안 그 자리에 서서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그동안 이유비는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 자신만만해 자신의 결함과 부족함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그러나 이때 자신의 노랫소리가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비해 얼마나 듣기 흉한가를 문득 깨달았다.이유비가 멈추자 리허설은 다시 실패로 돌아갔고, 그의 뒤에 있던 댄서들과 밴드들도 모두 멈춰 섰다.잠시 동안 모든 사람들이 저쪽 무대를 주시했다."누가 노래하는 거예요? 이 소리, 우리 연예인 가수 목소리가 아니에요."이유비는 바로 무대에서 내려와 자신의 보좌관 쪽으로 다가왔다. "저기 그 무대, 이준이 위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어야 되는 거 아니야? 왜 여자 목소리가 들리지?"이 보좌관은 급히 인터폰을 통해 질문을 했고, 이내 답을 알아냈다."유비 아가씨, 준 도련님이 방금 그 무대에서 리허설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매우 피곤해서 무대 뒤에서 잠시 쉰다고 합니다.”"그래서 주최 측은 다른 가수에게 무대를 잠시 양보했습니다."이유비는 순간적으로 "이번 시티온 콘서트는 우리 스타엔터테인먼트 가수들만 하는 거 아니었어?
그 시각, 무대 쪽에서 설리는 이미 첫번째 리허설을 마쳤다. 리허설은 매우 성공적으로 끝났다.설리는 다음 곡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었다.이번 공연은 총3시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었고, 설리는 그 중 2곡을 부르기로 하였다. 비록 이유비보다 무대에 오르는 시간은 적었지만, 설리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이다.이때 설리는 하을의 신제품을 입고 나왔고, 그녀가 무대에서 부를 두 번째 곡의 이름도 하을이었다.이런 컨셉은 설리를 더욱 빛나게 할 뿐만 아니라, 하을이라는 브랜드를 더욱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설리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고, 화려한 조명이 그녀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그녀의 노래에 맞게 그 무대 배경은 사계절의 변화라는 컨셉으로 꾸며졌으며, 주변 세트장도 가을에서 봄으로 변하도록 세팅이 되었다.무대의 컨셉부터 그녀의 노래까지 매우 완벽했다.여기에 여러 명의 댄서들까지 더해져 무대 효과는 더욱 극대화되었다.무대 아래에서 주가을과 장리는 무대 위의 설리의 리허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역시 설리의 공연은 예상대로 완벽하군요.”주가을은 감탄하며 말했다. ”설리같은 연예인을 우리 하을의 메인 모델로 모시게 된 건 정말 영광이예요.”옆에 있던 장리는 웃으며 말했다. ”저희가 더 영광이죠. 하을이 없었다면, 설리의 오늘도 없었을 거예요.”주가을은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저희도 잘 부탁드려요, 주 회장님.”장리는 덧붙여 말했다. ”하을 그룹은 국내 정상, 아닌 글로벌 최고의 브랜드가 될 거라 믿어요.”주가을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설리의 외모와 실력이라면, 글로벌 스타가 될 수 있을 거예요.”두 사람은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웃기 시작했다.그런데 이때 한 무리가 노발대발하며 무대 쪽으로 다가왔다.그리고 이유비와 이준 두 남매가 무대에 올랐다.설리는 무대에 매우 집중하고 있었고, 그들이 무대 위로 올라온 사실을 알지 못했다.그녀는 여전히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이유비는 설리에게 성큼성큼 다가갔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