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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너 하천이랑 이혼해

뭐라고?

주가을은 들고 있는 물 잔을 바닥에 쏟을 뻔했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원지영 쪽을 바라보았고 세계관이 무겁게 충돌하는 느낌을 받았다.

감히 내 앞에서 대놓고 내 남편을 뺏는다고 하다니.

그리고 이 문제를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이 아가씨가 사회의 무서움을 모르는 거야 아니면 너무 순진한 거야?

"원지영씨, 농담이 전혀 재밌지가 않네요."

주가을에겐 처음에 보여줬던 따뜻함이 느껴지지 않았고, 원지영에 대한 좋은 인상은 이미 상당 부분 소실되었다.

원지영은 오히려 엄숙한 표정으로 "가을 언니, 저 지금 매우 진지하고 진심으로 대화하려고 왔어요.”라고 답했다.

"그래서 전 절대 언니에게 농담하는 것이 아니에요."

"전 하천 씨와의 결혼을 결심했으니, 이혼하세요. 당연히 언니가 섭섭하지 않게 보상해 드릴게요."

"백억 드릴 게요. 어떠세요?

마지막 말을 하지 않았다면 주가을이 이렇게까지 폭발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원지영이 그녀에게 백억을 주겠다며 하천을 떠나라고 하다니, 원지영은 주가을을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

"원지영씨, 나와 하천의 감정을 돈으로 모욕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주가을의 말투는 이미 차갑게 변해 있었다.

그러나 원지영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언니, 하천을 포기 못하는 건 딸 때문이죠?"

"그건 괜찮아요, 당신이 하천이랑 이혼하고, 만약 딸을 원한다면 법적으로 딸을 넘겨 드릴게요."

"원하지 않으면 제가 제 친딸처럼 대할 수 있어요. 절대 버리지 않을 거예요."

쨍그랑...

주가을은 끝내 자신의 손에 든 물컵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이때 원지영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의 태도는 옛날 궁궐에서 갇혀 살았던 공주 같았다.

그녀는 세상 물정을 몰랐고 그녀가 원하는 것은 남에 손에 있더라도 무조건 다 얻어야 했다.

이런 여자애는 사회의 무서움을 느껴 봐야 한다.

주가을은 결국 참지 못했고, 원지영에 대한 좋은 인상은 모두 사라졌다.

“여기서 나가주세요.”

주가을은 화가 나서 사무실 현관문을 가리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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