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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너 아니면 시집 안가

원중을 언급하자 도경의 눈동자는 살짝 움츠러들었다. 그는 강동의 소패왕으로 불렸지만 강남구 왕 원중을 매우 꺼렸 했다.

그리고 지금 이 자식은 짝사랑에 완전히 정신을 잃었다.

그는 하천을 최대의 연적으로 삼았고, 이번에는 원중이 하천을 집으로 초대했다고 하자 도경은 큰 위기를 느꼈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하천에게 빼앗기는 그 장면까지 떠올렸다.

그래서 그는 그렇게 많은 것에 신경을 쓸 수 없었다.

"하천, 난 오늘 아무것도 신경 안 쓸 거고, 네가 강동에 발을 들여놓으면, 네 목숨을 빼앗을 거야."

하천은 도경의 사나운 모습이 정말 웃겼다.

"난 너희 집 아가씨한테 관심 없어."

"그러니까 도경, 나 건들지 마."

하천은 이들을 안중에 두지 않았고 캐딜락 향해 걸어가며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상대방이 원중의 사람인지라 하천은 그래도 조금의 체면을 남겨 주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사람들은 이미 바닥에 누워있을 것이다.

"하천, 네가 원지영에게 관심이 있든 없든 상관없어."

"하지만 원지영이 지금 당신이 아니면 시집가지 않겠다고 하니 이건 내가 반드시 관여를 해야 겠어."

"마지막으로 너에게 기회를 줄게, 당장 청주로 돌아가라, 그렇지 않으면…죽일거야!"

죽인다는 말이 나오자 하천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하천은 누군가가 이렇게 협박하는 것을 들은 지 오래되었다.

"그래?"

하천은 돌아섰고 그의 입꼬리가 음흉하게 올라갔다.

"나는 누군가 나를 협박하는 것을 가장 싫어해."

말하면서 하천은 곧장 도경 쪽으로 걸어갔다.

"원래 원씨 집안 체면을 봐서 너와 싸우고 싶지 않았는데"

"근데 너가 지금 나를 너무 화나게 했어."

순간 하천의 몸에서 군림하는 기세가 폭발했다.

마치 밝은 태양이 높이 비치는 하늘 위에 갑자기 뇌운이 덮인 것 같았다.

무의식적으로, 도경과 그가 데려온 부하들은 모두 긴장했다.

그러나 그 긴장도 잠시 그 뒤엔 분노가 극심했다.

‘하천아, 너 죽을래?”

"좋아, 이 기회에 널 해치우고 원지영이 널 완전히 단념하게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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