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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이간질

하천은 문득 자신의 등에 한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요즘 여자들은 다 이렇게 직설적인가?

만약 그가 주가을보다 원지영을 더 일찍 만났더라면 어쩌면 그는 정말 이 예쁘고 세련된 여자에게 끌렸을지도 모른다.

하천은 많은 갑부와 왕실의 공주를 본 적이 있었지만 원지영처럼 세련된 여자를 본 적이 없다.

그녀는 하느님이 정성껏 조각한 예술품과 같았다.

하지만 지금 하천의 마음속에는 주가을만이 존재했다.

하천은 캐딜락을 몰고 강동 원씨 집안으로 향했다.

도경은 그 자리에서 벌겋게 달아오른 눈으로 캐딜락이 쏜살같이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의 마음속에는 분노가 활활 타올랐다.

“도경 형님, 괜찮으십니까?”

부하 한 명이 그에게 다가와 관심을 가지고 물었다.

퍽...

도경은 갑자기 이 부하의 아랫배에 주먹 한 방을 먹였다.

상대방은 순간 아랫배에 경련이 일었고, 그는 자신의 배를 움켜쥐고 고통스런 얼굴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씩...씩...씩..."

도경은 미친 짐승처럼 주위의 부하들을 향해 끊임없이 악을 썼다.

바로 그때 포르쉐 한 대가 이쪽으로 다가와 도경 앞에 섰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재빨리 포르쉐의 뒷좌석 문을 열었다.

차에서 내린 50대 초반의 남자는 얼굴에 희미한 웃음을 띠고 있었다.

"도경 도련님, 무슨 일로 그렇게 화가 나셨습니까?"

"우리 강동의 패왕이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은 분명 바로 우리 강동의 작은 군주 때문이겠죠."

"제 짐작이 맞다면 청주에서 온 하천 때문이죠?"

"전에 작은 군주가 강동에서 어머니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시집갈 것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는데."

"도경 도련님, 질투하시는군요."

도경의 눈빛은 순식간에 극도로 음산해졌고, 그는 포르쉐에서 내려오는 옆 남자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강씨 가문의 가주님, 저는 왜 당신이 말하는 것이 괴상하게 들리는 거죠?"

이 남자는 다름아닌 강동의 대가족인 강씨 가문의 가주인 강소형이다.

강소형은 잠시 멍해 있다가, 곧바로 다시 웃기 시작했다.

"도경 도련님, 어떻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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