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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하천의 천둥

허웅과 다른 경비원 두 명은 공손히 사무실을 떠났다.

사무실 안은 적막했다.

허웅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원지영도 의아하고 놀란 얼굴이었다.

지금까지 원지영은 방금처럼 도경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누구세요?"

원지영은 경계하는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보았다.

그동안 자신이 결코 외모지상주의가 아니라고 말했던 원지영 역시 하천의 잘생긴 외모에 반해버렸다.

"그럼 당신은 누구세요?"

하천이 반문했다.

원지영은 오히려 침착하게 “저는 강동 강남구 일인자 원중의 딸 원지영이라고 해요“라고 대답했다.

"하천을 찾으러 왔고, 그에게 시집갈 거예요”

뭐라고?

그 순간, 온갖 풍파를 다 겪은 영웅호걸 같은 하천마저 깜짝 놀랐다.

심지어 잠시 동안 그는 아무런 반응을 할 수 없었다.

강남구 일인자 원중의 딸이 나한테 시집온다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잠깐만, 강남구 일인자가 누구였지?

원중?

하천은 문득 진혜의 남편이라는 것이 떠올랐다.

설마 생김새가 마치 하느님이 정성껏 조각한 예술품처럼 정교하게 생긴 이 여자가 진혜가 입버릇처럼 말한 자기 멋대로 산다는 그 딸인가?

"돌아가세요, 저는 싫습니다."

하천이는 단도직입적으로 대답했다.

심지어 하천도 원지영처럼 정교한 얼굴을 본 적이 없었고, 심지어 주가을도 그녀만큼 예쁘지 않았다.

하지만 하천의 눈에는 주가을만 보였다.

"당신이 뭔데 나 대신 결정하는 거죠? 만약 내가 오늘 하천을 못 만난다면..."

"잠깐만..."

원지영도 "설마 당신이…?"라며 깜짝 놀란 반응을 보였다.

"맞습니다, 제가 하천입니다."

하천은 어깨를 으쓱했다.

원지영은 두 눈을 부릅뜨고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보며 ”어쩐지 우리 엄마가 당신을 엄청 좋아하시더라고요. 엄마 안목은 역시 틀리지 않네요.”

“하천 씨, 아내랑 이혼하고 저랑 결혼해요.”

원지영은 일인자가 하천에게 명령을 내린 것처럼 매우 단도 직입적이였다.

하천은 다른 쪽에 있는 주가을을 한 번 보았는데 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주가을은 질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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