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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화

그때 유월영은 고1이었으며 고등학교에서 학업 부담과 대학 입시 압박이 가장 덜한 시기였다.

그래서 그녀는 저녁 자습 시간에 마음껏 창가에 기대어 노을을 바라보곤 했다.

유월영은 성실히 공부하는 것과 학생 시절을 즐기는 게 모순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낙관적인’ 마음가짐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 당시 반에 한 여학생이 있었는데 성적은 꽤 괜찮았지만 스스로에게 큰 압박을 주며 쉬지 않고 문제를 풀었고 순위가 조금이라도 내려가면 큰일 난 것처럼 안절부절못했다.

이런 강박적인 행동에 여학생의 성적은 항상 크게 변동이 없었다.

다만 어느 날 모의고사에서 그 여학생의 성적이 무려 20등이나 떨어졌고 그날 교실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유월영은 평소 그 여학생과 친하지 않아 위로해 줄 말이 떠오르지 않았고 그저 휴지를 건넸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이렇게까지 성적이 떨어진 건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서인 것 같은데...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닐까?”

수업이 끝난 후, 유월영은 화장실에서 그 여학생을 다시 만났고 여학생은 손 세정제를 짜내어 손을 미친 듯이 문지르며 마치 아주 더러운 것이라도 묻은 것처럼 손을 씻으면서 울고 있었다.

유월영과 화장실에 있던 다른 여학생들도 놀라 무슨 일이 있냐고 걱정하며 물었지만 여학생은 입을 열기 어려운 듯 그저 흐느끼기만 했다.

그러다 갑자기 한 여자 선배가 무심코 물었다.

“아까 교무실에서 나오는 걸 봤어. 혹시 그 대머리가 너 괴롭힌 거야?”

‘대머리’는 그들의 수학 선생이자 학년 주임이었고 여학생은 그의 과목 대표였다.

이 ‘괴롭힌다’는 의미가...

유월영은 마음이 서늘해졌다.

여자 선배의 말을 듣고 여학생은 완전히 무너져 바닥에 주저앉아 울면서 말했다. “선생님이 나를 협박했어. 내가 말을 안 들으면 계속 감시하고 내게 벌점을 줄 거라고 했어. 벌점이 10점 이상이면 퇴학당한대...난 장학금으로 학교 다니는데 퇴학당하고 싶지 않아, 대학에 가고 싶단 말이야...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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