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9화

은영호도 주변 행인들이 구경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일이 너무 커지게 하고 싶지 않아 왕성재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성재 형, 빨리 저 자식의 손과 발을 부러뜨려! 누가 저 새끼의 한쪽 팔을 부러뜨리면 내가 2,000만 원을 주겠어!”

2,000만 원, 서울시에서 보통 사람의 3년 치 월급이었다!

그래서 건달들은 포상금이 2,000만 원이라는 소리를 듣고 모두 눈이 빨개져서 진서준을 쳐다보았다.

왕성재는 진서준을 바라보면서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이 새끼야, 우리는 진수 형님의 동생들이야, 네가 똑똑하다면 우리 말을 듣고 순순히 손과 발을 들이대면 이 일은 원만하게 끝낼 수 있어! 하지만 네가 반항한다면 우리 천조 그룹은 너희 집안을 산산조각으로 부숴버릴 거야!”

진서준은 왕성재 이 사람들이 천조 그룹의 사람임을 알고 즉시 핸드폰을 꺼내 도진수한테 전화를 걸었다.

“인마, 아직도 사람을 부르고 싶어? 그래, 내가 기회를 주지!”

왕성재는 경멸에 찬 눈빛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그는 그 누가 천조 그룹의 이름을 듣고서도 진서준을 도울 사람이 없을 거로 생각했다!

전화는 곧 도진수에게 연결되었다.

“진 선생님, 무슨 일이세요?”

“네 부하들이 날 때리려고 해, 직접 얘기해.”

말을 마친 진서준은 직접 핸드폰을 왕성재에게 던졌다.

왕성재는 의심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여보세요?”

“나 도진수야, 너 누구야? 감히 진 선생님께 손을 대? 씨X 죽고 싶어?”

이 익숙한 목소리를 들은 왕성재의 머리에는 번개가 번쩍이는 것 같았다.

“진... 진수 형님, 왕성재입니다.”

“왕성재, 너 씨X 대단해, 감히 진 선생님을 건드려? 내가 네 껍질을 벗겨 버리겠어!”

핸드폰 저쪽에서 도진수가 큰 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진수 형님, 제가 잘못했어요, 지금 바로 진 선생님께 사과할게요.”

“진 선생님이 널 용서하지 않으신다면, 넌 바로 무덤 살 준비부터 해!”

전화를 끊은 후, 왕성재는 손에 핸드폰을 들고 공손하게 진서준 앞에 다가와 무릎을 꿇고 사과하려 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