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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공규석 등 사람들이 떠나자, 김연아는 진서준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했다.

“서준 씨, 제가 또 신세를 졌네요.”

“괜찮아요. 별일 아니에요.”

진서준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시간이 늦었으니 저는 먼저 집에 돌아가겠어요. 며칠 후에 마지막으로 다시 침을 놓아드릴게요.”

진서준이 자리를 떠나려고 하자 김연아의 눈에는 서운함이 스쳤다.

그녀는 진서준을 붙잡으려 했다.

“함께 점심이라도 먹으면 안 될까요?”

이 말을 하자 김연아도 자신이 많이 변했음을 느꼈다.

예전의 그녀는 남자들과 절대 주동적으로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뜻밖에도 진서준과 함께 점심을 먹자고 했다!

“그럼, 다음에 같이 식사하시죠. 오늘 점심에는 집에 돌아가기로 어머니와 약속했어요.”

진서준이 웃으며 말했다.

“네. 알겠어요.”

김연아도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다.

“참, 제 친구도 몸이 아픈데 혹시 치료해 주실 수 있나요?”

“물론이죠. 제가 오후에 시간이 있으니 언제든지 연락해 주세요.”

진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그럼, 오후에 다시 전화할게요!”

오후에 진서준을 또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김연아는 살짝 기뻤다.

진서준이 집에 도착했을 때 진서라는 이미 점심밥을 다 해놓았다.

“우리 집에 밥을 잘하는 동생이 있으니 정말 행복하네!”

진서준이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식사 중에 진서준이 물었다.

“오늘 운전 연습하러 갔는데, 어땠어?”

진서라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았어.”

하지만 진서준은 진서라의 말에서 이상함을 느꼈다.

밥을 먹은 후 진서준은 진서라와 함께 주방에서 설거지하고 있었다.

“서라야, 혹시 무슨 일이 있었어?”

“아니야.”

진서라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넌 거짓말을 못 하는 사람이야. 아까 네 표정을 다 보았어.”

진서준은 진지하게 진서라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오빠한테 말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서라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건 뭐 큰일도 아니야. 그냥 어떤 남자가 계속 내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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