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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진서준은 BMW 자동차 대리점 문 앞에 왔다.

가게 안의 판매원이 진서준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를 맞이하러 다가갔다.

이때 한 남자 판매원이 경멸의 어조로 말했다.

“걸어서 여기까지 온 저 사람이 입은 옷 좀 봐봐, 딱 봐도 BMW 자동차를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보아하니 그냥 와이파이나 에어컨을 공짜로 쓰러 온 사람이잖아! 상대도 하지 마!”

BMW 차는 비교적 고급 차인 셈이었고 가장 싼 차 한 대도 4,000만 원 이상이었다.

그래서 이런 종류의 차를 사는 사람들은 모두 거의 부자였다.

남자 판매원의 말을 듣고 진서준을 접대하러 가려던 판매원도 잠시 진서준이 입고 있는 옷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진서준의 옷차림이 정말 별로인 것을 보자 판매원은 다시 제자리에 앉았다.

진서준이 가게 안으로 들어와 혼자 마음대로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한참을 둘러본 후, 진서준은 전에 보았던 BMW8 시리즈가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는 고개를 돌려 남자 판매원에게 물었다.

“이 BMW8 시리즈, 새 차가 있어요? 있으면 지금 바로 살게요.”

남자 판매원은 바보처럼 그를 바라보다가 말했다.

“이 차가 얼마인지 알아요? 혹시 뒤에 붙은 숫자 0을 잘못 본 거 아니에요?”

남자 판매원의 말투에 약간의 경멸이 담긴 것을 보고 진서준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젤 비싼 차가 2억 4천만 원이잖아요. 제가 똑똑히 보았어요!”

그러자 남자 판매원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똑똑히 보았다면 더 이상 허튼소리 치지 마세요. 2억 4천만 원이 되는 차를 살 수 있어요? 만약 당신이 정말 살 돈이 있다면 먼저 지금 입고 있는 옷부터 갈아입고 여기 와서 부자 놀이 해요!”

진서준은 자기가 또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판매원을 만났다는 것을 알았다.

옷차림은 어느 정도 한 사람의 경제력을 보여줄 수는 있었지만, 부자면 꼭 화려한 옷을 입어야 한다고 규정한 사람은 없었다.

“여기 판매원들은 손님들한테 이렇게 대해요? 컴플레인 당하면 어찌하려고!”

판매원은 진서준이 컴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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