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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용행 무관.

그곳에서는 십여 명의 검은색 도복을 입은 청년들이 연습하고 있었다. 도관 안에는 총 50여명 정도가 있었고 다들 실력이 약하지 않은 듯 보였다.

그중 반 이상이 시 대회나 전국 대회에 나가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얼마 뒤, 청년 두 명이 안으로 들어와서 빠른 걸음으로 바닥에 가부좌를 틀고 앉은 중년 남성의 앞으로 걸어갔다.

“강 관장님, 도전장은 이미 보냈습니다.”

청년은 공손한 태도로 중년 남성을 보았다.

그 중년 남성은 강호걸의 아버지이자 서울시 무술 협회 부회장인 강옥산이었다.

그는 여러 차례 서울시 무술 협회를 대표해 전국 태권도 대회, 킥복싱 대회에 참가했고 무에타이 등 다양한 무술로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심지어는 해외 고수들까지 그에게 패배한 적이 있었다.

“감히 내 아들의 팔을 부러뜨리다니. 난 오늘 그놈의 사지를 부러뜨리겠어. 내가 너무 오랫동안 조용히 지냈나 봐. 그래서 우리 강씨 집안이 만만하다고 생각한 거겠지.”

말을 마친 뒤 강옥산은 두 눈을 번쩍 떴다.

그의 호랑이 같은 눈동자에 무관의 코치들은 겁을 먹고 안색이 창백해졌다.

강옥산은 갑자기 손을 번쩍 들어 앞에 놓인 대리석을 단번에 부쉈다.

펑 소리와 함께 20센티미터 두께의 대리석이 소리를 내면서 깨졌다.

도관 안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강옥산의 실력을 아는 코치들의 눈동자에 놀라움이 스쳐 지나갔다.

관장의 실력이 또 강해진 듯했다.

“호랑이도 관장님의 무시무시한 한방을 당해낼 수 없을 거야.”

“도전장을 받은 청년이 오늘 저녁 찾아온다면 틀림없이 죽을 거야.”

“저걸 사람이 맞았다면... 감히 상상도 못 하겠네.”

“저녁에 우리 내기하자고. 저 녀석이 얼마 버티는지 말이야.”

일부 수강생들과 코치들이 수군덕댔다. 강옥산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에 두려움과 존경심이 가득했다.

“아버지, 겨우 청년 한 명일 뿐인데 왜 직접 나서세요? 제가 대신하겠습니다!”

그 목소리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문가를 바라보았다.

강옥산의 얼굴에 희색이 감돌았다.

185센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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