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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감옥에서 나온 후, 진서준에게 목표는 딱 두 개밖에 없었다.

첫 번째는 가족들을 지키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내년 삼 월에 신농산에 가려는 것이었다.

가족은 진서준의 버튼이었다. 가족을 건드리는 것, 그러니까 진서준의 버튼을 누른다면 진서준이 어떻게 나올지 아무도 몰랐다.

“진서준 씨, 왜 그래요?“

옆에 있던 허사연이 어딘가 달라진 진서준을 알아채고 물었다.

"서라가 납치당했대요. 사연 씨, 혹시 이 번호 주인의 위치를 알아주실 수 있으세요?"

진서준이 급하게 물었다.

허사연도 사정을 듣고 긴박해진 건 마찬가지였다.

"진정하세요. 사람을 시켜서 알아볼 테니까."

허사연이 즉시 아는 사람에게 전화해 알아봐 달라 부탁했다.

요즘 세상에 GPS 기능 없는 핸드폰은 없으니 사람 위치 하나 찾는 건 일도 아니었다.

오 분이 채 되지 않아 허사연의 지인이 위치를 보냈다.

"서교 폐공장이네요."

"사연 씨, 전 서라를 데리러 가야 해서 그런데... 혹시 경호원과 함께 돌아가셔도 괜찮으시겠어요?"

"함께 갈게요."

허사연이 진서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수가 얼마인지 몰라요."

진서준이 맞잡은 손을 이끌었다.

"괜찮아요. 아까 경호원에게 연락해 그쪽으로 출발하라고 시켰거든요."

"고마워요."

진서준이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우리 사이에 무슨. 출발이나 해요."

차에 탄 진서준이 바로 시동을 걸어 출발했다.

가는 길에 진서준은 강성철과 도진수에게도 전화해 최대한 많은 사람을 데리고 출발하라 일렀다.

진서준의 동생이 납치됐다는 사실을 들은 둘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강성철과 도진수는 바로 호스텔파와 천조파를 시켜 육백 명에 달하는 인원을 출동시켰다.

고요하기 짝이 없던 서교는 금세 후끈 달아오르게 됐다.

......

서교 폐공장 내부에 있는 도씨 형제는 자신들이 얼마나 큰일을 벌였는지 모르고 있었다.

"형, 아직 시간도 이른데 쟤 데리고 좀 즐기면 안 돼?"

도영광은 아직 정신이 돌아오지 않은 진서라에게 탐욕적인 눈빛을 노골적으로 보냈다.

저번에 밥 먹으러 갔을 때도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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