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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두 사람이 진서라를 납치했다는 것을 안 순간부터, 진서준은 두 사람을 살려둘 생각이 없었다.

오늘 밤, 진서준은 그들에서 잔인함이란 무엇인지, 죽느니만 못한 삶이 어떤 것인지 똑똑히 알려줄 테였다.

살기 가득한 진서준을 보면서 도영광은 저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아니, 우리는 네 동생의 털끝도 다치지 않았다니까, 제발 살려줘! 다시는 서울에 오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진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주먹을 들어 올려 도영광의 한쪽 팔을 부러뜨렸다.

두 형제는 바닥에서 굴러다니며 비명을 쏟아냈다.

그 소리에 하진석의 사람들이 몰려왔다.

“진서준 씨!”

진서준을 본 하진석 일행은 얼른 달려갔다.

“이 사람들을 잘 감시하고 있어요. 전 제 동생을 구하러 갈 테니까요.”

진서준이 얘기했다.

“네, 저희한테 맡기십쇼.”

진서준은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갔다. 바닥에는 누군가가 쓰러져 있었다.

“서라야!”

그 모습을 본 진서준은 얼른 달려갔다.

“오빠? 오빠가 여길 어떻게...”

진서라는 놀란 눈으로 진서준을 쳐다보았다.

아까 전화하고 있을 때 진서준은 아직 돈을 구하고 있다고 했다.

‘설마 오빠가 돈을 다 모아서 두 사람에게 넘긴 건가? ’

어쩐지 아까부터 두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그 생각에 진서라는 얼른 사과했다.

“미안해, 오빠. 나 때문에 또 손해를 봤잖아...”

진서준은 손으로 진서라 몸을 묶은 줄을 끊으며 마음 아파했다.

“이 멍청아, 너만 괜찮으면 난 얼마든지 많은 돈을 쏟아부을 수 있어. 아까 그 두 사람은 이미 나한테 잡혔으니까 걱정하지 마.”

진서준이 두 사람을 제압했다는 소리를 들은 진서라는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가자, 내가 사람을 시켜서 널 보호하게 해줄게.”

진서준은 진서라의 손을 잡고 그녀의 맥을 짚었다.

진서라의 몸 상태를 간단하게 확인해 보니 그저 약간 놀란 것뿐이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 진서준은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

“오빠, 나랑 같이 안 갈래?”

진서라가 물었다.

“일단 저놈들을 처리해버리고 가야 해. 넌 일단 사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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