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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용행 무관.

무관 안의 사람들은 강성준이 비참한 꼴로 돌아오자 모두 깜짝 놀랐다.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설마 누군가에게 맞은 건 아니죠?”

“1년 전 저는 강성준 씨가 주먹으로 벽에 5센티미터 깊이의 흔적을 낸 걸 직접 봤는데요!”

“설마 서울에 강성준 씨보다 더 강한 사람이 있는 걸까요?”

사람들은 놀랍다는 얼굴로 수군덕거렸다.

“아버지, 아버지!”

강성준의 목소리를 들은 강옥산이 무관 휴게실에서 나왔다.

“성준아, 어떻게 된 일이냐?”

강성준의 꼴을 본 강옥산의 얼굴에 놀라움이 가득했다.

“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해요.”

강성준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무관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만약 그가 그보다 어린, 젊은 청년에게 맞았다는 걸 그들이 알게 된다면 앞으로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었다.

두 부자는 휴게실 안으로 들어갔고 강옥산은 곧바로 방문을 굳게 닫았다.

“아버지, 저 맞았습니다. 심지어 그 사람은 제 오른손을 짓밟아 부러뜨렸어요!”

강성준이 분통을 터뜨리며 말했다.

“뭐라고?”

강옥산은 처음엔 놀라워하더니 이내 눈빛에 분노가 활활 타올랐다.

오늘 그의 작은 아들은 팔이 부러졌고 이제는 큰아들까지 손이 부러졌다.

누군가 일부러 그의 강씨 집안을 노리는 걸까?

“널 이렇게 만든 그 빌어먹을 놈의 이름이 뭐냐?”

강옥산이 화가 난 목소리로 물었다.

강성준은 다소 무안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몰라요.”

당시 도영광은 그에게 사진 한 장만 건네줬을 뿐, 진서준의 이름은 알려주지 않았다.

“그놈이 널 어디서 때린 거냐?”

강옥산이 또 물었다.

“한 아파트에서요. 그 자식 아파트에서 살았어요.”

강성준의 말에 강옥산은 어리둥절해졌다.

“아파트는 왜 간 거야?”

“아버지, 저는 제 후배를 위해 나선 거였어요. 그런데 상대방이 꽤 강한 놈이었어요.”

강성준은 울화통이 치밀었다.

그는 진서준뿐만 아니라 도영광에게도 복수를 할 셈이었다.

“그래, 알겠다.”

강옥산의 안색이 흐렸다.

“오늘 저녁 그 진씨 성을 가진 놈을 해결한 뒤 내일 사람을 데리고 널 때린 그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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